조국혁신당 3기 지도부 선출…당대표 조국, 최고위원 신장식·정춘생

조국혁신당 3기 지도부 선출…당대표 조국, 최고위원 신장식·정춘생

신임 당 사무총장·정책위의장에 이해민·김준형
내일 동작구 현충원 참배로 신임 지도부 일정 시작

기사승인 2025-11-23 18:20:39 업데이트 2025-11-23 18:25:48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와 신장식·정춘생 최고위원, 임형택·정경호 전 최고위원 후보가 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2025 조국혁신당 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조국혁신당을 새롭게 이끌 3기 지도부가 23일 결성됐다. 당 대표 후보에 단독 출마한 조국 후보는 찬성률 98.6%로 당선됐다. 당 최고위원은 신장식·정춘생 의원이 각각 77.8%, 12.1% 득표율을 얻어 선출됐다.

조 대표가 이끄는 당 지도부는 향후 야권 4당과 함께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동선언문 이행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혁신당은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025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투표는 선거인단 4만4517명 중 2만1040명이 투표해 투표율 47.3%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이날 주권당원 찬성 1만9278표(득표율 99%)와 대의원 찬성 1551표(98%)를 얻어 대표에 올랐다. 지난 8월15일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100여일 만이다.

그는 당선 후 ‘국민 중심 큰 정치’를 선언하며 ‘당원주권과 국민주권이 조화롭게 실현되는 정당’으로 진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팬덤’에 의존하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며 거대 양당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튜브·SNS 등을 통해 연일 강성층 위주의 정책을 펼치는 거대 양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을 향한 ‘공동선언문’ 이행도 촉구했다. 대통령 선거 직전인 지난 5월 국회 여러 정당과 시민사회가 참여한 공동선언문을 시행하라는 것이다. 공동선언문은 △결선투표제 도입 △의원 선거 시 비례성 확대 강화 △원내교섭단체 기준 완화 등 정치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조 대표는 “집권당이자, 내란 격퇴의 굳건한 동지인 민주당은 정치개혁을 언제까지 미룰 것이냐”며 “광장의 시민사회까지 참여한 ‘공동선언문’은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이다. 선언문을 서랍 속에 방치한다면, 그것은 곧 대국민 약속 파기이자, 개혁정당들에 대한 신뢰 파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개혁정당들과의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원에는 상위 득표자인 조국혁신당 신장식·정춘생 후보 2명이 당선됐다. 수석최고위원에는 득표율이 높은 신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신 수석최고위원은 득표율 77.8%를 기록했다. 정춘생 후보는 득표율 12.1%로 최고위원이 됐다. 기호 1번 임형택 후보와 기호 3번 정경호 후보는 각각 득표율 6.4%, 득표율 3.7%로 최고위원에 오르지 못했다.

신 수석최고위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사회권 선진국은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며 “태어난 곳에서 충분히 교육받고, 괜찮은 일자리에서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고 품격있게 생 마감할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 꿈은  노무현의 진보의 미래였고, 노회찬의 제7공화국이었다. 그것이 바로 사회권 선진국”이라며 “조국혁신당과 앞으로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조국혁신당을 조국과 함께 꾸리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며 “2028년 총선에서 기호 2번을 획득, 2030년 조국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약속한대로 원내대표 선출 시 주권당원 투표 30%를 반영하고 공직·선출직에 당원 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당원주권주의 실현을 위해 원내대표 선출에 주권당원투표 30%를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국 더하기 정춘생은 더 큰 조국이 될 것”이라며 “조국의 운동장을 더 크게, 더 넓게 만드는 일에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혁신당 신임 지도부는 당 대표를 포함해 원내대표, 최고위원 2인과 신임 당 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최고위원 1인 총 5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이날 조 대표는 신임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는 이해민·김준형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혁신당 신임 지도부는 24일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다. 조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등을 참배할 계획이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