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카사 철도, 인구소멸 도시 관광객 유치로 만회한다

일본 와카사 철도, 인구소멸 도시 관광객 유치로 만회한다

24일 대전 중구서 윤희일 전 경향신문 도쿄특파원 ‘관광대사’ 임명

기사승인 2025-11-24 20:53:44
일본 와카사철도㈜ 윤희일(가운데 파란 넥타이) 전 경향신문 도쿄특파원 '관광대사' 임명식에 야베(왼쪽에서 세 번째) 전무, 임인순 코레일로지스 감사, 강병규 전 황간역장, 손규성 CNCITY에너지㈜ 이사, 박동일 사단법인 목요언론인클럽 회장, 이시모토 준코 우송정보대 교수 등 철도계 주요 인사가 24일 대전 베니키아호텔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일본 돗토리(鳥取)현의 와카사(若桜)철도㈜가 24일 오후 5시 30분 대전시 중구 베니키아호텔 3층 회의실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철도마니아(철덕)인 윤희일 전 경향신문 도쿄특파원을 ‘관광대사’로 임명했다.

야베 마사히코(矢部雅彦) 와카사철도 전무는 이날 윤 전 특파원에게 와카사철도 관광대사 임명장 수여에 앞서 “향후 한일 양국의 철도 문화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번 관광대사 임명을 계기로 한국의 철도마니아를 포함한 한국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인구 소멸 위기에 있는 돗토리현과 와카사 철도의 발전을 견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와카사철도 측은 “이번 관광대사 임명은 한국의 철도 마니아를 포함한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함”이라며 "윤희일 기자는 일본 특파원 시절에 역장으로 모시기도 했으며 이번에 관광대사로 모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관광대사 수락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관광대사로 임명된 윤 전 특파원은 “이번에 관광대사로 임명된 것을 계기로 한일 두 나라 사이의 철도교류가 한층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쏟겠다”며 “철도마니아를 포함한 한국인들이 여유롭게 철도를 즐길 수 있는 와카사철도는 물론 와카사철도가 있는 돗토리현 지역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을 접할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윤 전 특파원은 “국가 사이의 문화교류는 서로 오고 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일본의 철도마니아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의 철도를 직접 경험하면서, 한국 철도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에 관광대사로 임명된 윤희일 전 특파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철도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신문사 재직 당시 오랜 기간 철도 등 교통 분야를 담당한 윤 전 특파원은 2009년부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경부선 '지탄역'의 명예역장으로 활동해 왔다. 

2012년 특파원 시절에는 와카사철도가 운영하는 하야부사역의 명예역장으로도 활약했다. 더불어 그는 하야부사역에서 매년 8월에 열리는 ‘하야부사역 축제’에 한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는 등 한국과 일본의 철도교류에 힘을 쏟아왔다.

와카사철도는 일본 돗토리현에 있는 철도회사로 1987년 설립돼 옛 일본 국철의 와카사선을 바탕으로 철도를 운행한다. 본사는 돗토리현 야즈(八頭)군 와카사(若桜)정에 있다. 이 회사는 지역 주민의 발로서 역할을 하면서 증기기관차를 이용한 관광열차 등 다양한 열차를 운행하고 하야부사역 축제 등 축제를 열어 수많은 철도 마니아를 매료시키고 있다. 

봄철 벚꽃 속을 달리는 열차, 한여름 초록의 대지를 달리는 열차, 가을철 울긋불긋 단풍 속을 달리는 열차, 겨울철 흰 눈 속을 달리는 열차 등 연중 볼거리가 많은 것이 와카사철도의 특징이다. 

이날 임명식에는 일본 와카사철도에서 등 야베 전무 등 4명의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한국에서는 경부선 대전역장을 역임한 임인순 코레일로지스 감사, 경부선 황간역을 전국의 명소로 만든 강병규 전 황간역장 등 철도계 인사가 참석했다. 

더불어 손규성 CNCITY에너지㈜ 이사, 박동일 사단법인 목요언론인클럽 회장, 이시모토 준코 우송정보대 교수 등도 참석했다.
야베 마사히코(矢部雅彦) 와카사 철도 전무가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윤희일 와카사철도 관광대사. 사진=명정삼 기자

와카사철도가 24일 윤희일 전 경향신문 도쿄특파원을 '관광대사'로 임명하고 야베(오른쪽) 전무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명정삼 기자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