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포스트 APEC 3대 성장축 제시…글로벌 혁신경제 허브 도약 구상

경북도, 포스트 APEC 3대 성장축 제시…글로벌 혁신경제 허브 도약 구상

아·태 AI센터 유치, 글로벌 CEO 서밋 창설, APEC 퓨처스퀘어 조성

기사승인 2025-11-25 10:11:01
이철우 지사가 포스트 APEC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APEC 2025 KOREA’의 성공을 발판으로 국제협력·산업전환·혁신생태계가 어우러진 글로벌 혁신경제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5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기간 1700여 명의 세계 경제인을 비롯해 3만 명이 경주를 찾았다. 

특히 13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7조 4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 실질적 성과를 달성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경북도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APEC 의제와 연계한 지역 특화 전략을 수립하며 포스트 APEC 시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 핵심이 지역 산업·경제구조의 혁신적 변화를 견인할 엔진, 플랫폼, 랜드마크 등으로 압축되는‘3대 성장축 전략’이다. 

(엔진) APEC AI 이니셔티브 실행기구 ‘아·태 AI센터’ 유치 총력 

이번 APEC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은 AI를 혁신과 생산성 향상의 핵심 동력으로 규정했다. 

이를 통해 회복력 있는 성장과 포용적 번영을 실현하겠다는 공동 비전을 담아 ‘APEC AI 이니셔티브’를 채택하며, 한국이 주도하는 ‘아․태AI센터’설립을 공식화했다. 

‘아․태AI센터’는 AI 윤리, 표준, 정책, 인재양성 등 AI와 관련된 국제 논의의 구심점이다. 

이에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인 개최로 국제 협력과 거버넌스 확장 능력을 입증받은 만큼 아․태AI센터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강력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AI시대 포용적 성장을 위한 아젠다를 선점하고 기술과 산업, 사람을 연결하는 글로벌 AI 공동체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이다.

김보영 디지털메타버스과장은 “경북은 자동차 부품, 이차전지, 철강, 반도체 등 산업AI 실행모델 구축을 위한 테스트베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아․태AI센터 유치는 도정 전 분야에 AI를 도입하고 AI 고속도로로 연결된 지역 5대 도시권과 함께 대한민국 AI 미래 공동체를 구축하겠다는 경북도의 AI 선도 구상안의 출발점이자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경북 글로벌 CEO Summit’ 창설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 CEO, 산업 전문가, 정부 지자체 관계자, 세계 정책 리더들이 함께 참여하는 ‘Post-APEC 경북 글로벌 CEO 서밋’ 창설에도 박차를 가한다.

‘경북 글로벌 CEO SUMMIT’은 단순한 교류의 장을 넘어, 경북이 세계 유수 기업들과 지속 가능한 협력 네트워크를 상설화하고 투자유치와 산업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AI와 에너지 등을 시작으로 분야별 첨단기술을 조망하는 테크 포럼과 함께 개최될 ‘경북 글로벌 CEO SUMMIT’은 APEC 개최지인 경주를 중심으로 도내 전역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특히 ‘다함께 잘사는 글로벌 미래공동체’를 주제로 펼쳐지는 ‘경북 글로벌 CEO SUMMIT’은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의 폭넓은 참여를 통해 글로벌 포용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경북 글로벌 CEO SUMMIT은 경북이 보유한 문화유산·관광지·자동차부품·철강·전자 등 우수 인프라를 세계 기업인들에게 세일즈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테크포럼에서는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기술투자부터 대규모 인프라 투자까지 이어지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랜드마크) 미래산업분야 국제교류 상징 ‘APEC 퓨처스퀘어’조성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글로벌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경주엑스포대공원 일원에 ‘APEC 퓨처 스퀘어’를 조성한다.

‘APEC 퓨처 스퀘어’는 글로벌 기업·스타트업·대학·연구기관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국제 공동창작 플랫폼으로 총 4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곳에는 ‘국제 공동 실감형 가상융합 창작 허브’를 목표로 디지털휴먼, 3D콘텐츠 제작 인프라, AR·VR·MR 융합 장비 등 실감형 콘텐츠 제작을 위한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APEC 회원국을 대상 글로벌 공동창작 지원, 국제 협업 프로그램 추진, 인력교류 확대 등 다양한 국제 교류 활동도 추진한다.

조성이 완료되면 체류형·참여형 관광과 디지털 문화산업이 결합된 미래형 혁신 생태계의 중심지인 경주의 랜드마크가 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APEC 2025 KOREA의 성공적 개최는 경북도가 세계 경제의 중심 무대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이라며 “포스트 APEC 3대 성장축 전략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혁신경제 모델을 만들고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혁신의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