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바이오 분야 신기술과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중국 프론트라인 바이오파마에 투자한다.
2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이 공동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다.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2021년 결성 이후 현재까지 유전자 치료제부터 ADC, 혈중 단백질 분석 기술,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반 단백질 신약 개발 및 유전자 편집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ADC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암 모달리티(치료 방식)로,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삼성은 이중 항체와 이중 페이로드 기반 차세대 ADC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프론트라인에 대한 투자로 유망한 미래 사업 발굴 및 ADC 분야의 핵심 연구를 강화할 수 있는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프론트라인의 이중 항체·이중 페이로드 플랫폼은 페이로드 전달 효율을 향상시키고, 상호보완적 작용을 하는 두 가지 페이로드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일 페이로드 또는 단일 표적 ADC가 나타내는 한계인 내성, 종양 이질성 취약, 반응 지속성 부족 등을 극복할 수 있다. 프론트라인은 현재 이중 항체 ADC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2026년 1분기에는 이중 항체·이중 페이로드 기술이 적용된 ADC의 임상 진입이 추가로 예정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0월 프론트라인과 ADC 분야 후보 물질 개발 및 제조, 상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프론트라인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2종의 공동 개발권을 확보했으며, 페이로드 1건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다른 개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서민정 삼성바이오에피스 탐색팀장 상무는 “프론트라인과 파트너십에 이어 투자까지 진행하면서 글로벌 ADC 시장에서 의미 있는 기술적 영향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과 투자를 통해 미래 기술에 대한 준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