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70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누적 매출도 9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0억원 넘게 늘어나며 외형·수익성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신사의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8억원(전년비 +7.3%), 매출은 3024억원(전년비 +11.8%)이다. 회계정책 변경으로 당기순손실 145억원이 반영됐으나, 이는 RCPS를 부채로 처리하며 발생한 장부상 비용으로 실제 현금 유출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여름 비수기와 소비심리 위축에도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재 추세라면 무신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3분기에는 오프라인 거점 확대도 이어졌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동·일산 매장과 29CM 키즈·스니커즈 매장을 신규 오픈하고, 자회사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언더커버·Y-3 등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했다. 9월 중국 티몰(Tmall)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데 이어 10월에는 ‘무신사 스토어’ 공식몰을 개점했다. 광군제 기간 맞춰 현지 재고를 확보하며 온라인 판매를 본격화했으며, 다음달 상하이에 해외 1호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과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상해’를 순차 오픈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에서도 팝업 운영과 조조타운 협업 준비를 확대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패션 수출액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3분기는 글로벌 시장 대비를 위한 투자에 집중한 시기였다”며 “상하이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내년을 해외 공략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