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둑 소녀’ 김은지 9단이 오정아 6단을 꺾고 해성 여자기성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25일 막을 내린 제9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김은지 9단이 오정아 6단과 301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으로 3집반승을 거뒀다. 김 9단은 시리즈 전적 2-0,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결승 시리즈로 오정아 6단과 상대 전적을 8전 8승 무패로 벌리며 압도한 김은지 9단은 2020년 입단 이후 개인 통산 아홉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우승 직후 김은지 9단은 “이번 대회도 쉬운 대국이 한 판도 없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과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쁘다”면서 “오늘 대국은 초반부터 너무 어려운 경기였지만 후반에 집으로 이득을 많이 보면서 유리해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4강전에서 최정 9단을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했던 오정아 6단은 그동안 한 판도 이긴 적 없던 ‘천적’ 김은지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우승으로 여자기성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김은지 9단은 다섯 차례 우승한 최정 9단에 이어 두 번째로 다회 우승자가 됐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9회 해성 여자기성전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여자기성전 시간제는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5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