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지역상권·소상공인 품었다…bhc·롯데GRS·스타벅스, 중기부·국무총리 표창

가맹점·지역상권·소상공인 품었다…bhc·롯데GRS·스타벅스, 중기부·국무총리 표창

기사승인 2025-11-26 09:50:58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25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년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온 외식·유통업계의 노력이 잇따라 인정받고 있다. bhc·롯데GRS·스타벅스코리아가 ‘2025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유공 포상’에서 각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며 상생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2025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유공 포상’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주최하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주관해, 상생 협력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을 선정하는 자리다. 외식 프랜차이즈와 글로벌 커피 브랜드 등이 잇달아 수상하면서 민간 영역에서의 실질적 동반성장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치킨 브랜드 bhc는 중기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bhc는 가맹점을 핵심 파트너로 보고 손익 개선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이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사료값 급등으로 계육 매입가가 오르자 본사가 직접 인상분을 감내하며 공급안정을 유지했고, 연말까지 신선육·북채·날개 등에서만 누적 100억원 규모의 추가 비용을 떠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치솟은 해바라기유 매입가 인상분 약 40억원도 본사가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지난 2023년에는 매장당 최대 1000만원씩 총 78억원의 상생지원금을 지급했고, 지난해에도 350억원의 원가 인상분을 자체 부담하는 등 물적 지원을 이어왔다.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이사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롯데GRS 역시 중기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롯데GRS는 지방자치단체·동반위와 협력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로코노미’ 콘셉트의 지역상생 메뉴(쥐포튀김·깡돼후 돼지 프라이드·고추튀김 등)를 출시하고, 청년농부와 원물 공급·신제품 개발을 연결하는 ‘청년농부 상생 선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역 기반의 동반성장 모델을 확장했다.

자사 앱 ‘롯데잇츠’ 주문 건수를 매칭해 마련한 기금으로 지자체 취약계층에 2억원 이상을 기부하는 ‘희망ON 캠페인’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향후 청년농부 지원 확대와 고객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상생 프로젝트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동반성장 단체부문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스타벅스는 지역 농산물 활용 상생음료 개발, 수해 피해 및 노후 소상공인 카페 시설 지원, 전통시장 환경 개선, 농가 지원, 지역사회 이익 환원 매장 운영 등 다양한 상생활동을 이어온 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생음료는 현재까지 7차례에 걸쳐 전국 970여개 소상공인 카페에 41만6000잔 분량의 원부재료를 제공했다. 수해 피해 및 노후 시설을 가진 소상공인 카페 77곳에는 인테리어 보수 공사를 지원했고, 2015년부터 보성·하동·제주·고흥 등 농가에 5540톤, 금액 환산 10억원 이상의 커피 퇴비를 제공했다.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이익공유형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는 총 11개 운영하고 있다.

조미현 롯데GRS ESG팀 팀장이 인증패 수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GRS 제공

외식·유통업계 전반에서 상생경영 강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 기업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가맹점, 소상공인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GRS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ESG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GRS의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들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동반성장의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협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진정성 있게 노력해 온 결과를 인정받은 것이라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가맹점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며 실질적인 지원책을 확대하고 공정한 거래 문화를 선도해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