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위장 보험사기 ‘활개’

교통사고 위장 보험사기 ‘활개’

전남경찰, 가‧피 사전공모 한적한 도로서 ‘쾅’ 배달기사 6명 검찰 송치

기사승인 2025-11-26 13:29:29
전남경찰은 한적한 도로만 골라 서로 가·피를 공모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배달기사 6명을 검거, 지난 25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신영삼 기자
교통사고를 위장한 보험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경찰은 한적한 도로만 골라 서로 가·피를 공모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배달기사 6명을 검거, 지난 25일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배달기사 A(39)씨 등은 지난 2021년 9월쯤부터 올 6월 사이, 총 3회에 걸쳐 약 2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다.

조사 결과 이들은 배달대행업체 동료 사이로 한쪽은 차량, 다른 한쪽은 오토바이를 운전해 고의로 부딪히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사기를 사전에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초기 범행 일체를 부인했으나, 사고 전 주범인 A씨 차량의 과속 단속 카메라 사진에서 동일 부위가 이미 파손된 흔적을 확인한데 이어, 보험금 지급일에 합의금을 분배한 사실을 추가 확인하는 등 증거관계를 통해 범죄 혐의를 입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도 순천과 여수에서 고의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챙긴 보험사기 운전자들이 검거, 검찰에 송치된바 있다.

배달기사 A(36)씨는 2022년 8월쯤부터 올해 7월 사이, 순천지역에서 차선 위반 차량 등 법규위반 차량만을 골라 접근해 고의로 넘어지는 비접촉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총 12회에 걸쳐 약 31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다.

택시 운전자 B(42)씨는 지난 2023년 9월쯤부터 여수시 일대 일방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들을 골라 들이받는 수법으로 총 2회에 걸쳐 약 6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다.

한편, 최근 3년간 전남경찰청 교통사고 보험사기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09건, 2023년 147건, 2024년 98건이 발생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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