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내산 연어 인공 채란 첫 성공…수입산 대체 전망 밝아

경북도, 국내산 연어 인공 채란 첫 성공…수입산 대체 전망 밝아

기사승인 2025-11-26 16:47:56
국내산 연어, 경북도 제공.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류를 국내산 연어로 대체하기 위한 양식의 길이 활짝 열렸다.  

26일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산 연어의 완전양식 기술개발의 핵심인 ‘양식산 연어 인공 채란’에 성공했다.

국내산 연어는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 하천을 회유하는 ‘연어(Chum salmon)’로 수입 양식산인 ‘대서양연어(Atlantic salmon)’와는 다른 토종 연어다. 

회감, 초밥, 구이 등으로 즐겨 찾는 연어는 최근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매년 4만톤 이상의 노르웨이산 대서양연어를 수입하고 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2020년부터 해수부, 광역단체 연구기관 및 일부 민간양어장에서 국내산 연어 양식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그러나 재생산이 불가능한 대서양연어 수정란(3배체 또는 전암컷 등)을 이식하면서 양식을 위해 수정란을 지속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원은 2022년 국내 하천에 회유한 연어로부터 생산한 어린 연어(전장 5cm, 체중 1g급)를 확보해 담수 사육 후 점진적으로 해수에 적응시켜 관리하고 있었다.

이어 2023년 냉수성 어류인 연어를 여름철 고수온기에도 사육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순환여과 사육시스템을 구축해 전장 60cm, 체중 2.5kg의 성어로 성장 시켰다.   

성어가 된 연어는 지난 10월부터 인공 채란을 위해 적정 먹이, 사육 수온과 광주기를 조절해 성숙을 유도한 결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암컷 10마리에서 성숙란을 얻어 수정 후 관리하고 있다.

연구원은 국내 양식산 연어의 상용화를 위해 사육 및 번식 기술을 규모화하고,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포항에 공사 중인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경북도가 명실상부한 국내 연어 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어가 된 연어에 성숙 유도 호르몬 주사를 놓고 있다. 경북도 제공.
수정과정, 경북도 제공.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