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지역대포럼’에서 남해안 중심 경남 미래비전을 발표하며 산업 구조 개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계획을 제시했다.
포럼에는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부산·울산 광역시장, 유관기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지방자치 30년, 경남의 과제와 미래비전’을 주제로 민선 8기 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갈등보다 통합, 이익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K-정신으로 경남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해안 지역을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살아 있고, 북극항로 개척 시 세계 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규정하고 조선·물류·관광 산업을 집적해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남의 산업 구조 개혁 전략도 발표됐다. 박 지사는 "제조업 중심 구조만으로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물류·제조·로봇을 결합한 ‘피지컬 AI’ 분야에 특화하고 김해 콘텐츠 클러스터와 연계해 산업을 다각화·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전통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결합을 통해 경남형 미래 산업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남을 기업이 규제 부담 없이 성장할 수 있는 ‘경제자유자치도’로 발전시키고 부산·울산과의 ‘부울경 초광역 협력’을 강화해 상생 기반의 공동 발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박 지사는 "경남은 부산·울산과 함께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중심지로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비전을 마무리했다. 포럼에서는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도 각각 글로벌 허브도시와 AI 기반 미래 설계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경상남도, 1조원 펀드 시대 개막…AI·우주항공 등 첨단 창업기업 100개사 육성
경상남도가 ‘글로벌 창업거점 경남’을 목표로 1조원 규모 투자펀드를 중심으로 한 창업 지원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창업통합지원센터 구축과 AI·SMR·우주항공·방산·로봇 등 미래첨단 산업 중심 창업기업 육성, 외국인 창업기업 발굴·지원, 그린스타트업 타운 착공 등 다각적 전략을 통해 비수도권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꾀한다.
올해 상반기 경남지역 신규 기술창업기업 수는 5730곳으로 비수도권 1위를 기록했으며 도는 2028년까지 1조4000억원 이상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연간 기술창업기업 1만4000개를 신규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1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6815억원의 부가가치, 57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주요 전략은 △창업통합지원센터 구축을 통한 창업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미래첨단·콘텐츠 산업 창업기업 100개사 집중 육성 △창업투자 및 성장형 우수창업 지원 △글로벌 창업기업 발굴·육성 △혁신 창업인프라 환경 조성 △창업 인센티브 확대 및 성장지원 등 6대 전략으로 구성된다.
특히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창업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과 투자 IR, AI 기반 애로 해결, 대·중견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연계를 강화하고 글로벌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외국인 창업기업 유치와 해외 진출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동부·서부·수도권 권역별 창업거점과 공유생산시설 구축, 그린스타트업 타운 운영 등으로 첨단 창업기업의 실증·사업화 환경도 확충한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경남은 미래첨단산업 중심 창업도시로 도약하며 창업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작은 아이디어가 세계를 바꾸는 혁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홍보캐릭터 ‘벼리’, 2025 대한민국 캐릭터 어워즈 대상 수상
경상남도 홍보캐릭터 ‘벼리’가 디지틀조선일보 주최 ‘2025 대한민국 캐릭터 어워즈’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어워즈는 지자체, 공공기관, 산업 부문 출품 캐릭터를 대상으로 독창성과 활용도를 종합 평가해 총 30개의 최고 캐릭터를 선정했다.
‘벼리’는 2024년 5월 공개 이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도정 홍보 활동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저작재산권 개방 등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서울시 ‘해치와 소울프렌즈’, 부산시 ‘부기’, 에스-오일 ‘구도일’ 등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캐릭터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로서 자리매김했다.
‘벼리’는 사천 비토섬의 별주부전 설화와 경남의 우주항공 산업을 융합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이름에 담긴 ‘무디어진 마음을 단련하여 강하게 하다’라는 의미와 함께, 하트 모양의 귀 디자인으로 도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가치를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수환 경상남도 홍보담당관은 "앞으로도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소통 매개체로 활용하며 지역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