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패션봉제협회 5대 요구안에 화답…“법·로드맵 정비”

민주당, 패션봉제협회 5대 요구안에 화답…“법·로드맵 정비”

김남근 “요구하는 5대 요구안 서울시에서 추진토록 할 것”
서영교 “19대 국회부터 추진 중인 라벨 갈이 근절법 통과시킬 것”

기사승인 2025-11-26 19:17:02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패션봉제활성화를 위한 5대 요구안 촉구 결의대회에서 서울 주요 자치구 패션봉제협회 관계자들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병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패션봉제협회가 요구한 산업 위기 극복 5대 요구안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여당은 관련 법안을 만들고 5개년 계획으로 산업을 체계적으로 살리겠다고 예고했다.

패션봉제협회는 26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패션봉제 산업 위기 극복 촉구대회를 열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공동브랜드·공동판매 플랫폼 구축 및 판로 지원 △공동작업장 구축 지원 △패션봉제 인력 양성 △소상공인 전담 부서 신설 △패션봉제진흥법 제정 등을 제안했다.

서울에는 종로·중구·동대문·성북 등 10개 자치구를 중심으로 1만8000여개의 패션봉제 공장이 밀집해 있다. 서울 제조업 종사자의 29%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지만 생산기지 해외 이전, 동대문 시장 침체, 내수 위축, 신규 유입 감소 등 악조건 속에서 급격한 쇠퇴를 겪고 있다.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패션 봉제 산업 지원 및 육성을 위한 법(가칭)’을 제정하고, 5년 로드맵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그는 “체계적인 5개년 계획을 만들겠다. 정부도 이에 맞는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며 “패션봉제협회의 5대 요구안을 서울시가 책임 있게 추진하도록 국회가 돕겠다”고 말했다.

권향엽 민주당 의원도 “관련 상임위인 만큼 패션봉제협회 현안을 신경 쓰겠다. 5대 요구안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패션봉제업계의 악습인 ‘라벨 갈이’ 문제를 직격했다. 서 의원은 “라벨 갈이 근절법을 통과시키고, 소상공인 전담 부서를 만들어 대응하겠다”며 “세계 시장을 한국 패션봉제업계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만나 “K-패션의 핵심 경쟁력인 봉제 기술이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다른 관계자도 “(패션봉제업계 위기를 알릴) 기회가 생겨 천만다행”이라며 “업계가 힘을 모아 악조건을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