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맞손’…글로벌 진출·10조원 투자 선언

네이버·두나무 ‘맞손’…글로벌 진출·10조원 투자 선언

기사승인 2025-11-27 10:10:12 업데이트 2025-11-27 10:10:47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27일 두나무,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 3사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창희 기자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안건 의결로 초유의 빅딜이 성사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27일 네이버 사옥인 1784에서 3사의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비롯해 송치형 두나무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3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최 대표는 간담회 발표를 통해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mass adoption)과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맞물린 현재의 기술적 모멘텀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 기회에 글로벌에서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자는 것에 네이버와 두나무는 뜻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3사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네이버의 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고,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향후 대부분의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 유통되는 토큰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기업융합을 통해 국경이 없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한국이 선도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빅딜이 최종 성사될 경우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이자 대표 검색·AI 기술기업인 네이버, 3400만명이 넘는 사용자와 연간 80조원이 넘는 최대 결제 규모를 확보한 대표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파이낸셜, 국내 글로벌 탑티어 디지털 자산 거래량을 보유한 업비트의 운영사이자 기와체인 등 국내 최고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는 각 사의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글로벌 기회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이를 위해 5년간 1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오 대표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먼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계열사 편입과 기업융합을 통한 시너지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지배구조 변경 보다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자본시장 접근성 확대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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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