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초고성능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 GPU 실무협의단(워킹그룹)’을 공식 발족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공개된 GPU 26만장 도입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력 체계가 마련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서울 종로구 버텍스홀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T, 네이버와 함께 실무 워킹그룹 발족식을 열었다. 워킹그룹은 엔비디아 GPU 도입 이행 계획과 향후 활용 전략을 집중 논의한다.
정부와 삼성전자·현대차·SKT는 각각 5만장씩, 네이버는 6만장의 GPU 확보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는 국내 AI 서비스·모델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는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과 송용호 삼성전자 부사장, 진은숙 현대자동차 부사장, 유경상 SKT AI CIC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민관이 협력해 첨단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워킹그룹은 상시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필요 시 수시로 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과기정통부는 AI인프라국장을 단장으로 실무 협의체를 운영하고 고위급 회의도 병행할 계획이다.
류 차관은 “정부와 민간이 한 팀이 돼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GPU 확보와 활용 전략을 통해 국내 AI 경쟁력 기반을 견고히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