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연안 침식 ‘안정세’…경주 일부는 여전히 ‘관리 필요’

경북 동해안 연안 침식 ‘안정세’…경주 일부는 여전히 ‘관리 필요’

2025년 연안침식 실태조사 결과, 침식 우려(C·D등급) 지역 54.5%→47.7%로 감소
울진·포항·울릉 침식 우심률 뚜렷한 감소세, 경주 일부 구간은 침식 심화 관측
내년 537억원 투입해 연안정비사업 지속 추진, 첨단 장비로 정밀도 높여

기사승인 2025-11-27 16:12:26
고래불해수욕장, 영덕군 제공.

경북 동해안의 침식 우려 지역이 소폭 감소하며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주 일부 구간에서 침식 현상이 여전히 심화되고 있어 지속적 관리가 요구된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연안침식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주요 연안 44개 지점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조사결과 침식 우려 지역(C·D등급)은 지난해 24개소(54.5%)에서 올해 21개소(47.7%)로 줄었고, A등급 지역은 1개소에서 3개소로 2개소가 증가했다.

특히 D등급(심각) 지역의 경우 6개소에서 4개소로 감소하며 침식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태풍 영향 감소와 모래 유입 증가, 연안정비사업 효과에 따른 자연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침식 우심률(전체 조사 지역에 대한 침식 우려 지역 'C·D등급' 비율)'이 울진군의 경우 91.7%에서 75.0%, 포항시는 37.5%에서 25.0%, 울릉군은 40.0%에서 20.0%로 뚜렷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경주시는 22.2%에서 33.3%로 증가해 일부 해변에서 지속적 침식이 관측됐다. 

등급이 상향된 지역은 온양·산포리(울진), 칠포~용한·영일대~두호동(포항), 태하1리(울릉) 등 10개소며, 하향된 지역은 전동, 하서1~수렴(경주), 남호, 원척~부흥(영덕) 4개소다. 

올해 조사는 드론(UAV), 레이저 기반 정밀 측정 장비인 라이다(LIDAR), 스테레오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정밀도를 높였다.

경북도는 내년에 총 537억원을 투입해 포항 영일대, 영덕 고래불, 울진 후포면 금음·봉평2리, 울릉 태하1리 등 16개 해역에 연안정비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연안은 도민 삶과 지역경제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과학적 자료에 기반한 맞춤형 연안 관리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해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