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남 기업심리 개선…제조·비제조업 모두 상승세

11월 경남 기업심리 개선…제조·비제조업 모두 상승세

기사승인 2025-11-27 18:27:55 업데이트 2025-11-29 02:24:32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도내 6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기업경기 조사에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업심리지수(CBSI)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체감이 다소 회복되면서 다음달 전망치도 동반 개선됐다.

제조업 CBSI는 97.8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오르며 기준치(100)에 근접했다. 업황, 생산, 신규수주가 소폭 개선되며 심리 회복을 이끌었다. 다음달 전망도 97.4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는 100.1로 전월보다 3.9포인트 오르며 기준치를 상회했다. 자금사정, 매출, 채산성 등 모든 구성 지수가 오른 가운데 다음달 전망도 100.2로 7.1포인트 급등해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세부 지표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는 68로 전월 대비 6포인트 개선됐고 생산BSI(76), 신규수주BSI(71) 등도 상승했다. 반면 매출BSI는 73으로 2포인트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도 4포인트 낮아졌다. 설비투자와 채산성은 완만한 개선세를 보였으나 자금사정은 소폭 악화됐다.

제조업체의 경영애로로는 내수부진(25.8%)이 가장 컸고 인력난·인건비상승(16.9%), 불확실한 경제상황(15.0%)이 뒤를 이었다.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을 호소한 비중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띄었다.

비제조업에서는 업황BSI(61), 매출BSI(70), 채산성BSI(74), 자금사정BSI(73) 모두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치 역시 전 항목에서 개선됐다. 경영애로는 인력난·인건비상승(25.3%), 내수부진(21.5%), 자금부족(10.5%)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관계자는 "11월 들어 제조·비제조업 전반에서 기업 심리가 회복세를 보였다"며 "다만 내수 둔화와 인력난, 비용 부담 등 구조적 어려움은 여전히 기업 경영에 주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