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선 도전’을 암시하는 듯한 사진을 올렸다. 미국 헌법상 3선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계정에 스스로 ‘TRUMP 2028, YES’라고 써 있는 피켓을 들고 있는 이미지를 게재했다.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로 보이는 이 게시물은 마치 다음 대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제48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차기 대선이 2028년 11월에 열리기 때문이다.
‘TRUMP 2028, YES’라고 쓰인 사진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TRUMPLICANS’라는 단어를 써서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姓)과 공화당원을 뜻하는 ‘REPUBLICAN’을 결합해 만든 단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는 지난 26일 올린 게시물의 여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공화당원에 대한 새로운 단어가 있다”면서 ‘TRUMPLICANS’을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고, 46대 선거에서 바이든에게 패한 뒤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2025년 1월20일 다시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이는 제22·24대 대통령 그로버 클리블랜드 이후 무려 132년 만에 탄생한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징검다리 당선’으로 기록됐다.
올해부터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3선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미국 수정헌법 제22조에는 ‘누구도 2회를 초과해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없다’는 규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두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3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을 키워왔다. 지난 9월30일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 ‘트럼프 2028’이 적힌 모자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지난달 27일, 일본으로 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는 ‘3선 도전’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 “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3선 도전이 헌법에 반하는 건 분명하기 때문에 트럼프도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는 정도로 발언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개헌을 통한 3선 도전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레임덕’을 피하기 위해 3선 도전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