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검사로 심장 위험까지 본다”…이석현 교수 연구 ‘선도혁신상’ 수상

“암 검사로 심장 위험까지 본다”…이석현 교수 연구 ‘선도혁신상’ 수상

기사승인 2025-12-01 14:18:55
이석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제공

이석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암 진행 평가에 활용되는 PET-CT 영상만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핵의학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선도혁신상(First Mover)’을 수상했다. 이번 상은 핵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적용과 연구를 통해 임상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주어진다.

이 교수는 AI 기반 골스캔 영상 분석 연구로 젊은연구자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가 주관하는 ‘한국원고편집인자격증’을 핵의학과 전문의 최초로 취득했다. 최근에는 GE헬스케어 심포지엄에서 AI 영상 재구성 기술과 디지털 PET-CT 임상 경험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하는 등 연구·학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교수 연구팀은 PET-CT 영상에서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시각적으로 분석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선도혁신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영상에서 보이는 석회화를 경도·중등도·중증으로 구분하면 환자의 심혈관 예후를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PET-CT는 주로 암의 전이 여부나 병기 확인에 쓰이지만, 고령의 암 환자 상당수는 심혈관 검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위험 요인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 교수의 연구는 기존 PET-CT 영상만으로 암 치료 계획과 동시에 심혈관 위험까지 평가할 수 있어, 환자의 전신 건강 관리에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교수는 “기존 영상만으로 추가 장비나 비용 없이 심혈관 위험을 확인할 수 있어 임상 적용성이 높다”며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암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조기 평가 체계를 더 정교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