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두 번 접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공개…“3개 스마트폰을 동시 활용” [현장+]

삼성, 두 번 접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공개…“3개 스마트폰을 동시 활용” [현장+]

기사승인 2025-12-02 10:00:06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장 부사장이 2일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미디어 브리핑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삼성전자가 폼팩터의3단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2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장 부사장은 “오늘 또 하나의 새로운 혁신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게 됐다”라며 “삼성전자의 장인 정신이 담긴 제품이며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린 가장 진보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가 2019년에 선보인 ‘갤럭시 폴드’부터 축적해 온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역량과 제조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펼치면 253mm(10형)의 대화면을 제공하며 접을 시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164.8mm(6.5형)의 휴대성 높은 바(BAR) 타입 화면을 지원한다.

이번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메인 디스플레이 보호를 위해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로 설계됐다. 폰을 접는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화면 알림과 진동으로 알려주는 자동 알람 기능도 탑재했다.

또 접었을 때 12.9mm, 펼쳤을 때는 가장 얇은 쪽의 두께가 3.9mm로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동되며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갖춰 전문가급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중 가장 큰 5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균형 잡힌 전력 공급을 위해 3개의 각 패널에 3셀 배터리가 각각 배치됐다. 최대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트라이폴딩 구조에 최적화된 아머 플렉스힌지로 얇고 내구성이 뛰어난 티타늄 소재 힌지를 적용했다. 양측 힌지는 좌우 대칭 형태의 듀얼 레일 구조로 설계돼 디스플레이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을 수 있고 펼쳤을 때에는 각 디스플레이 패널의 무게를 균일하게 분산시켜 안정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힌지를 보호하는 하우징에도 티타늄 소재가 사용됐고, 프레임에는 어드밴스드 아머 알루미늄이 적용됐다. 전면은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 후면은 특수 배합한 유리섬유 합성 신소재를 사용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제품 사진. 삼성전자 제공

특히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시 본체와 디스플레이 접착 전에 부품에 이상이 없는지 CT 단층 촬영 검사를 진행하고 균일한 표면 품질 확보를 위해 레이저 스캔을 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품질 검수 과정도 추가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대화면을 통해 마치 3개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처럼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멀티 윈도우 기능을 활용해 최대 3개의 앱을 나란히 실행할 수 있으며 앱 크기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우측 디스플레이 하단에 있는 태스크바를 통해 최근 사용한 앱을 빠르게 실행함으로써 한 번의 터치만으로 최근 사용했던 앱을 다시 실행할 수 있다. 이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기본 제공하는 앱과 최신 ‘갤럭시 AI’ 기능들도 최적화 됐다.

사용자는 큰 화면에서 생성형 편집과 스케치 변환 기능을 활용해 간편하게 창작 활동을 하며 이미지 편집 후에는 원본 보기 기능으로 작업 전후 결과를 한 눈에 비교한다.

또 텍스트, 연산,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로 향상된 제미나이 라이브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화면으로 보고 있는 정보를 공유한다. 사용자는 AI에게 카메라 영상을 공유해 현재 상황에 적합한 내용을 질문하고 답변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에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태블릿 버전의 삼성 덱스를 지원해 대화면 활용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덱스는 기기를 외부 디스플레이나 마우스, 키보드 등과 연결해 휴대용 워크스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에 사용자는 빠른 설정 화면에서 삼성 덱스를 선택 후 별도 디스플레이와 연결 없이 PC와 같은 작업 환경을 구현한다.

사용자의 목적에 맞게 최대 4개까지 나만의 가상 작업 공간을 생성할 수 있고 각 작업공간에서 최대 5개 앱을 동시 실행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 작업 공간에서는 회의 자료를 수정하고 다른 작업 공간에서는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쇼핑을 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넘나든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듀얼 스크린 기능도 지원해 사용자는 외부 모니터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2일 갤럭시 Z 트라이폴드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판매하며 출시에 앞서 9일부터 전국 20개 매장에 제품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16GB 메모리의 512GB 스토리지에 크래프티드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359만400원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구매 및 개통 완료 고객에게 △Google AI Pro 6개월 무료 구독권 △윌라 3개월 무료 구독권 △정품 보호필름 1회 무료 부착 서비스 등 혜택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혜택으로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비 50% 할인을 1회 지원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 온 노력들이 모여 모바일 경험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새로운 폼팩터 분야에서 쌓아온 삼성전자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생산성과 휴대성의 균형을 실현한 제품이며 업무‧창의성‧연결성 등 모바일 전반의 경험을 한층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