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는 1일 시청 광장에서 ‘밀양시 1호 수소저상 시내버스 시승식’을 열고 본격 운행에 앞서 차량 점검과 주행 성능을 확인했다. 이날 시승식에는 안병구 시장, 허홍 시의회 의장, 주민자치회, 운수업계 관계자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도입된 수소저상버스는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으로,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객에게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차체가 낮은 저상버스 형태로 제작돼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저상버스는 2일부터 동 지역 일부와 읍·면 주요 노선에 정식 투입될 예정이다. 밀양시는 올해 개소한 수소충전소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행 체계를 확보했으며, 이번 1호차 운행을 시작으로 매년 친환경 버스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도입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되며, 시가 추진 중인 버스 노선 개편, 어린이·청소년 요금 무료화, 무료 환승제 도입 등과 함께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밀양시 관계자는 “수소버스 운행은 밀양의 수소 산업 기반 시설이 시민의 일상 속 교통 복지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친환경 교통수단을 지속 확충해 시민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밀양시, ‘세계 수소 엑스포 2025’ 참가… 수소산업 홍보관 운영
경남 밀양시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세계 수소 엑스포 2025(World Hydrogen Expo 2025, WHE 2025)’에 참가해 밀양수소산업 홍보관을 운영한다.
세계 수소 엑스포 2025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로, 수소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제 행사다. 올해는 국내외 24개국 317개 기업·기관이 720개 부스를 운영하며, 4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양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홍보관을 구성해 △나노융합국가산단 조성 현황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 구축 △밀양댐 연계 그린수소 사업 추진 상황 등 지역이 보유한 수소산업 기반과 강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분양 상담, 기업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투자유치 활동도 적극 추진한다.
밀양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밀양이 보유한 수소 산업 기반과 성장 잠재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홍보와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밀양 ‘소통협력공간’ 개소… 지역혁신과 민관협력 플랫폼 본격 가동
경남 밀양시는 오는 4일과 5일 구 밀양대학교 햇살문화캠퍼스에서 ‘밀양소통협력공간 개소식 및 민관협력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개소식은 시민과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공간을 선보이고 민관 협력의 실질적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밀양소통협력공간은 2022년 행정안전부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공모사업 선정으로 추진됐다. 부산대학교 통·폐합 이후 20여 년간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던 구 밀양대 3호관을 리모델링해 조성했으며, 연면적 2772.41㎡,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 약 80억원의 리모델링 비용이 투입됐다.
층별 주요 시설은 △1층 열린마당·전시실·어린이 놀이공간 △2층 사무실·지역생활실험실 △3층 회의실·발표실 △4층 협업 공간·공유주방 △5층 창업 지원실·다목적실과 옥상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개소식 이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4일 개소식에는 행정안전부와 경남도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하며 △개회식 및 경과보고 △정부포상 △테이프 커팅식과 청년 주민회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날 밀양시는 ‘행정안전부 2025년 지역특성화사업 추진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도 수상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5일에는 ‘연결과 실험으로 여는 지속 가능한 밀양’을 주제로 민관협력 포럼이 열린다. 황종규 교수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연결·실험·자원 분야별 발표와 토론, 결과공유회, 시민 참여자 네트워크 모임 등이 진행된다.
박은진 센터장은 “밀양소통협력공간은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시도와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열린 공간”이라며 “이번 개소식과 포럼이 밀양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밀양시, ‘얼음골 옛길’ 명품 관광길로 재정비 추진
경남 밀양시는 방치돼 온 ‘얼음골 옛길’을 명품 관광길로 살리기 위한 본격적인 계획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얼음골 옛길은 밀양-울산 새 국도 개설과 얼음골 케이블카 도로 조성 이후 사실상 활용이 미흡했던 약 4km 구간으로, 사계절 내내 풍부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길이다.
지난 11월 28일 인근 동명마을 주민들은 안병구 시장과 간담회를 열고 얼음골 옛길 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주민과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얼음골 신비테마관과 연계한 관광 코스 △황톳길 조성을 통한 명품 맨발 걷기 코스 △전체를 아우르는 둘레길 △특색 있는 수목과 꽃을 활용한 추억 만들기 코스 조성 등이 제시됐다.
또한 밀양 출신 소설가 김춘복 선생의 문학관과 연계해 옛길을 재정비하자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안병구 시장은 “밀양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정겨운 길이 오랫동안 방치돼 안타까웠다”며 “밀양 시민뿐만 아니라 외지 방문객들도 즐길 수 있는 힐링 명품 길로 조성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밀양시는 이번 주민 의견을 반영해 관광 자원과 연계한 재정비 계획을 마련하고,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명품길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