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기술 신뢰성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국제표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국은 무역기술장벽(TBT) 관련 규제와 정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우리 정부 역시 '신성장동력 발굴·육성'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미래형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시험인증기관 중 유일한 조직인 KTL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로봇·AI 분야의 국제표준 기반 신뢰성·안전성 확보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서 포감 WTO 사무차장은 '로봇·AI 시대 WTO의 역할: 국제표준을 통한 신뢰와 일관성 구축(Role of the WTO in the Age of Robotics and AI)'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변화하는 기술환경 속에서 WTO가 추구하는 국제규범·표준·무역 원칙을 설명하며, 국제기구–정부–산업계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라우루 로크스(Lauro Locks) 참사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백형택 팀장, KTL 권종원 산업인공지능혁신센터장이 참여해 로봇 테스트필드 사업, AI 신뢰성 국제 공동 인증체계 구축, 휴머노이드 로봇 규제 및 무역지원 전략 등을 논의했다. 또한 로봇·AI의 안전성, 보안, 기능안전 등 전 영역을 포괄하는 국제표준 기반 검증체계 구축 방향을 제시하며, 한국이 글로벌 테스트·인증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도 함께 모색했다.
특히 권종원 센터장은 지난달 11일 WTO가 개최한 핵심·신흥기술(CET) 세션에서 좌장으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신흥기술·AI·디지털 규제 논의를 공유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KTL은 기술규제·국제표준·AI 신뢰성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회원국 간 협력 강화에 기여해 왔으며, 이번 세미나는 WTO와의 협력 확대를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태승 KTL 디지털산업본부장은 "로봇과 AI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국제표준 기반의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WTO와의 협력을 강화해 한국이 로봇·AI 분야 글로벌 테스트·인증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L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사업의 핵심 과제인 '실환경 기반 로봇 신뢰성 및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주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참여해 산업·물류·생활 등 다양한 실제 환경에서 로봇 서비스를 실증하고 신뢰성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