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 “2차 피해 아직 없어…한국 법인 대표로서 책임”

박대준 쿠팡 대표 “2차 피해 아직 없어…한국 법인 대표로서 책임”

기사승인 2025-12-02 11:50:08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박대준 쿠팡 대표가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아직까지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유출된 이름·전화번호·주소 등이 악용될 가능성”을 묻자 “아직까지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한국 법인 대표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사태를 해결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이고 제 책임하에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현안 질의에서는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의 책임 문제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이 “김범석 의장이 직접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고 질의하자 박 대표는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제가 전체 책임을 지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퇴사한 직원이 내부 고객정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경위에 대해서는 “그 부분들은 수사 과정에서 정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을 줄였다.

현안 질의에 앞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대응 보고에서 “공격자는 쿠팡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정상적인 로그인 없이 고객 정보에 비정상적으로 접속해 유출했다”며 “서버 접속 시 이용되는 인증용 토큰을 전자서명하는 암호키가 악용됐다”고 설명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