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삼척시에 따르면 공공산후조리원은 2020년 의료원 이전 협의 당시 새 의료원으로의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후 2022년 민선 8기 출범 뒤 실시한 부지 활용 용역에서 의료원 내 재배치 필요성이 확인됐고, 현재 강원특별자치도와 이전 절차를 협의 중이다.
삼척시는 신축 의료원이 2026년 3월 개원하는 만큼 조리원 이전 착공 시점과 연계해 공백 기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전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늦어도 2027년 재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지역사회 "출산 직후 타지 이동 불가피…근본 대책 없다"
가장 큰 우려는 운영 중단 기간 동안 발생하는 돌봄 공백이다. 삼척 공공산후조리원은 2016년 개원 이후 산모실·신생아실·소아과·부인과가 연계된 공공 돌봄 체계를 운영해 왔다. 이용료 전액 지원 정책으로 연간 200명 내외가 이용했고, 삼척뿐 아니라 동해·태백·정선 등 강원 남부권 산후 돌봄 거점 역할을 해왔다.
운영 중단 통보 이후 출산 예정 산모들은 “타 지역 민간 조리원을 이용하려면 출산 직후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하다”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비용 증가, 접근성 저하, 응급 상황 대응 시간 지연 등 현실적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폐쇄 철회'와 '행정 공백'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
지난 1일 지역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삼척동해시민행동 등은 공동 성명에서 의료원 이전 과정에서 조리원을 제외한 점, 수년간 대책 없이 이어진 행정 공백, 시설 기준 미달을 이유로 한 일방적 폐쇄 통보 등을 문제 삼으며 “지역소멸을 자초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동해·태백·삼척·정선 지역위원회도 "예측 가능한 사안임에도 대비가 미흡했다"며 "산모·신생아 안전을 위한 현실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양측은 △폐쇄 결정 철회 △12월 말까지 존치·이전 방안 제시 △결정 경위·책임 공개 △광역 차원의 재정·인력 지원 계획 수립 등을 공통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 삼척시 "이전 추진 중…이용료 지원 공백 최소화"
삼척시는 논란과 별개로 "공공산후조리원 이전은 이미 필요성이 확인된 사안이며, 신축 의료원 내 이전을 전제로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의료원 개원 시점과 이전 착공 시기를 최대한 맞추기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의료원과 세부 조율을 진행 중이다.
또한 조리원 설계·건축 방향도 내부 협의를 통해 구체화하고 있으며, 재개원 시 기존 공공 돌봄 체계를 유지·보완하는 방향으로 시설 기준을 충족하도록 준비 중이다.
시는 "공공산후조리원이 지역 산모에게 중요한 시설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운영 중단 기간 동안 산모 불편을 줄이기 위해 민간·타 지역 조리원 이용료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0일 출산 예정 시민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상세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조리원 이전이 의료원 개원과 연계돼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며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