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창작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 글로벌 투어 특별 초청작 선정

영월 창작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 글로벌 투어 특별 초청작 선정

기사승인 2025-12-03 17:00:32
영월 창작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 공연 모습. (사진=영월군)
강원 영월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시와 별의 창작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가 국제 공연예술 플랫폼 ‘아이씨 어워드 글로벌 투어링 이니셔티브(IC Award Global Touring Initiative) 2026’의 한국 대표 특별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지역 창작극이 한국을 대표해 세계 무대에 초청된 사례는 드물어, 영월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3일 영월군 등에 따르면 IC Award Global Tour는 세계 최대 예술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시작된 국제 공연예술 교류 프로젝트다. 한국을 포함한 각국 대표작이 베이징·하얼빈·시안·칭다오·선전·홍콩 등을 순회하며 공연·워크숍·포럼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각국 대사관과 문화기관이 후원하고, 중국 최대 공연장 네트워크인 폴리그룹(Poly Group)과 에이시 오렌지(AC Orange)가 공동 파트너로 참여하는 등 국제적 공신력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번 초청은 1457, 소년 잠들다가 2025년 에든버러 프린지 ‘코리안 시즌(Korean Season)’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1457, 더 보이 앳 레스트(1457, The Boy at Rest)’라는 제목으로 한 달간 공연하는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1457, 소년 잠들다는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장릉에서 야외 상설공연으로 선보인 ‘장릉 낮도깨비_1457, 잠든 소년’을 원작으로 한다. 영월 관광객을 위한 지역 창작극에서 출발해 단종과 정순왕후, 엄흥도, 영월 설화 등 지역의 역사와 인물을 중심으로 한 서사가 깊은 울림을 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상지윤 작가의 시적 문체, 김은지 작곡가의 한국적 음악, 이호영 연출의 섬세한 구성 등이 조화를 이루며 국내외 관객과 평론가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역에서 태어난 작품이 한국을 대표해 세계 공연예술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역 콘텐츠의 세계화’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극단 시와 별은 2021년 영월에서 창단해 지역 기반 창작극을 지속적으로 제작해 왔다. 장릉·관풍헌 등 문화유산을 활용한 상설 야외공연, 지역 아동·청소년 연극 교육, 주민 참여형 창작 프로젝트 등을 이어오며 지역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확장해 왔다. 이러한 활동은 영월군이 2024년 ‘최우수 문화도시’로 선정되는 데에도 기여했다. 

안백운 영월군 문화관광과장은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 예술이 세계 무대로 뻗어가고 있다”며 “지역의 가치를 묵묵히 지켜온 단원들의 노력이 만든 성과”라고 말했다.

1457, 소년 잠들다는 2026년 글로벌 투어에 앞서 내년 4월부터 영월 장릉 야외무대에서 원작인 '장릉 낮도깨비_1457, 잠든 소년'으로 먼저 관객을 만난다. 장릉 입장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2023년 초연 이후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을 꾸준히 끌어 모으며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