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대가’ 전도연·김고은·박해수 앞세운 ‘자백의 대가’ 통할까(종합)[쿠키 현장]

‘연기 대가’ 전도연·김고은·박해수 앞세운 ‘자백의 대가’ 통할까(종합)[쿠키 현장]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기자간담회

기사승인 2025-12-03 17:24:32
배우 박해수, 김고은, 전도연(왼쪽부터)이 3일 서울 한강로3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연기로 빠지지 않는 배우들이 다 모였다. 전도연, 김고은 그리고 박해수가 합심한 ‘자백의 대가’가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기자간담회가 3일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정효 감독, 배우 전도연, 김고은, 박해수가 참석했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직관적으로 보이는 제목은 단순하지 않은 극 전체를 관통한다. 가장 강력한 증거인 ‘자백’은 진실을 은폐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이를 대가로 거래가 이뤄지는데, 이때 ‘대가’는 전문 분야에서 뛰어나 권위를 인정받는 사람으로도 해석된다고 해 궁금증을 높인다.

이정효 감독의 첫 스릴러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연출 주안점에 대해 “긴장감을 어떻게 하면 계속 가져갈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누가 진짜 범인인지, 이들말고 또 누가 있는지 궁금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자백의 대가’의 연출 방식은 독특하다. 진실을 밝혀지는 과정에서 한 인물만 따라가는 대신, 다양한 인물의 시점에서 사건을 재구성해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전개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공간 미술에 힘을 줬다. 이정효 감독은 “초반부 공간 미술에 트릭이 많이 들어가 있다”며 “처음 취조실에 있는 윤수와 모은이 다른 감정으로 얘기하고, 징벌방에서 소통하고, 검찰에 갔을 때 검찰을 중간에 두고 양옆 방에 따로 있지만 한통속처럼 생각하는, 이런 부분에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배우 김고은(왼쪽), 전도연이 3일 서울 한강로3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무엇보다 ‘자백의 대가’는 전도연과 김고은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들은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0년 만에 재회했다. 교도소를 나가야 하는 남편 살해 용의자 안윤수, 안윤수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 교도소 마녀 모은을 각각 연기했다.

이와 관련해, 전도연은 “작품은 10년 만이지만 사석에서 종종 만나서 그 시간이 무색했다”면서도 “궁금하긴 했다. ‘협녀’ 때는 둘 다 어렸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김고은 양을 보고 내가 성장이 멈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성장해 있더라. 이번에는 제가 의지했다”고 전했다.

김고은은 “‘협녀’ 때는 제꺼 소화하느라 버거웠다. 어떻게 그랬을까 싶은데 혼자 숙소에 있다가 고민되고 잠도 안 오고 그래서 밤에 갑자기 전화하고 그랬다”며 “이번에는 분량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선배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전보다 나를 든든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화답했다.

박해수는 모은의 자백으로 안윤수가 풀려나자 둘 사이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려는 검사 백동훈 역으로 가세했다. 그는 안윤수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백동훈을 ‘고백의 대가’라고 칭하며 “편집증에 가까운데 그 동기를 찾아내려고 했다. 장면마다 진지하게 멜로라고 생각하고 찍었다”고 해 흥미를 돋웠다. 전도연도 “‘저는 윤수를 좋아만 하면 되죠?’ 그런 얘기를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정효 감독이 3일 서울 한강로3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세 배우의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 세밀한 감정 표현에는 이견이 없다. 이정효 감독이 이들의 표정변화까지 놓치지 않고 화면에 옮겨 놓는 데 집중한 이유다. 특히 전도연은 윤수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 초점을 뒀다고 했다. 그는 “대본상 보이는 윤수는 자유분방하고 솔직하고 밝은 사람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의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지만, 고아였고 가족에 대한 결핍이 있고 그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이 부분을 부각될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참석한 감독과 배우 모두 주연 3인을 포함한 ‘좋은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이정효 감독은 “여러 좋은 배우분들과 열심히 만들었다. 이분들 중 누가 범인일지 꼭 생각하면서 봐달라”고 말했다.

‘자백의 대가’는 5일 오후 5시 공개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