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는 3일 서울 명동 보코 호텔에서 열린 ‘화이자 나이트’ 행사에서 “AI는 생존을 위한 ‘머스트 해브’(필수로 가져야 하는)로서 반드시 투자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제약 산업에서 AI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AI로 인해 제약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신약 개발의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했다. 화이자는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고, 코로나19 백신도 그렇게 탄생했다.
오 대표는 “신약 개발에 천문학적인 시간과 돈이 든다. 예전에는 신약 개발에 10년은 걸렸다”며 “앞으로 AI를 활용하면 반 또는 반의 반 혹은 기술 발전 속도에 따라 훨씬 더 빠르게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이유는 ‘임상 데이터’ 때문이다. 임상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데 인력이 대거 투입되는 데다 최종 결과를 얻으려면 통상적으로 수년은 기다려야 한다. 오 대표는 이 부분도 AI로 대체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생성형 AI는 제약 산업 전반의 성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대표는 “제약 산업은 안전성과 효과를 담보해야 하는 산업이라 규제기관에서 신약을 허가할 때 과학적인 증거를 내야 한다. 이게 기간이 많이 걸리고 돈도 많이 든다”며 “또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하는 것들에도 수년이 걸리는데, 이런 부분이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화이자는 AI를 활용해 임상 데이터 수집에서 쿼리(데이터 질의, 정정 요청) 생성까지 걸리는 시간을 25.4일에서 1.7일로 단축했다. 데이터 확정과 보고서 작성에 걸리는 시간은 35일에서 2시간으로 단축했다.
오 대표는 “코로나19 백신이 10개월 만에 개발된 것도 AI 기술 덕분”이라며 “이제는 신약이 나올 때까지 10년이나 기다릴 필요가 없다. AI로 인해 혁신적인 신약이 매달 또는 매년 나오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이자는 글로벌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AI 등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2027년까지 매년 10억 명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