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환 수원 감독 “선수들 경쟁력 보여줘…2차전 후회 없이 하겠다” [쿠키 현장]

변성환 수원 감독 “선수들 경쟁력 보여줘…2차전 후회 없이 하겠다”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12-03 21:46:48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이 끝나고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송한석 기자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2차전 각오를 밝혔다.

수원은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격에서 한 발짝 멀어지게 됐다. 오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에 실패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변 감독은 “오늘 저희 중요한 경기였고 승리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시즌 중에는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팀은 패배했지만 우리 선수들한테 칭찬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1 팀과 경기하면서 결과로는 아쉬웠지만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원진, 민혁이가 K리그1에서도 강한 역할을 하는 이탈로가 보이지 않게 했다. 경기력, 보여준 모습은 칭찬 받을 만하다. 마지막에 페널티킥 주는 장면은 민준이의 아쉬운 판단이 있었다. 그러나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모습이다. 아직 후반전이 남아 있어 원정 남은 기간 준비 잘하겠다”고 덧붙엿다.

이날 수원은 경기 내내 제주를 압도했다. 제주의 첫 슈팅도 전반 27분에서야 나왔다. 그러나 유인수가 빠른 발로 페널티킥을 만들었고 유리 조나탄이 마무리해 패배했다.

변 감독은 “실점 하는 장면에서 레오가 간접적으로 부담을 느꼈다. 그 장면 이후에 민준이 판단이 아쉬워서 p페널티킥이 나왔다”며 “선수들이 실점하다 보니 급해졌다. 지금 끝나고도 짧게 미팅했지만 아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차전 후회 없이 부딪혀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전 변 감독은 선수들에게 피지컬, 간절함, 응집력, 집중력을 요구했었다. 그는 “체력, 간절함, 응집력은 절대적으로 좋았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상황 판단이 좋지 않았다. 근데 그 한 장면 빼고는 위협적인 장면은 주지 않았다”며 “벤치에서 봤을 때는 상대가 잘하는 부분을 잘 막았다. 그러나 득점을 하지 못 한 부분이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른 것들은 경쟁할 만하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저희 컬러와 맞지 않는 무득점”이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좋은 이야기를 라커룸에서 주고받았다.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코너킥 11개를 얻는 등 세트피스 기회를 많이 잡았다. 그러나 제주 수비에 막혀 효과적인 공격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변 감독은 “사실은 끝나고 스태프들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상대가 높이가 좋아 새로운 패턴을 준비했다”면서도 “오늘 웜업 끝나고 난 이후 키커와 골키퍼가 날씨가 너무 춥고 공이 딱딱해서 공이 날아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기존 스타팅 포인트보다 좀 당겨서 하자고 했는데 실제 경기장 들어가니 우왕좌왕 하더라. 디테일하게 수정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2차전 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밸런스를 깨면서 급하게 공격을 할 상황은 아니다. 저희가 0-1로 지고 갔지만 90분 차분하게 경기할 예정”이라며 “연장전까지 고민해야 한다. 전반전에서 득점하고 1-1을 만들어도 후반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일단 지켜보고 승부를 걸 때 밸런스를 무너뜨리면서도 득점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승격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1만8000명이 넘게 수원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변 감독은 “추운 날씨에 평일임에도 가장 많은 관중이 들어오신 것 같다. 수원 삼성 서포터즈는 대단하시다. 경기 시작 전에 봤을 때 ‘우리 팀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미안하다. 2차전은 경기에 집중해서 승리해야 한다. 저희 팀 팬 분들한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수원=송한석 기자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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