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車관세 15%’ 4일 발효…‘11월1일부터 소급 인하’ 관보 게재

美, ‘한국산 車관세 15%’ 4일 발효…‘11월1일부터 소급 인하’ 관보 게재

기사승인 2025-12-04 05:18:50
경기도 평택항에 놓인 수출용 자동차들.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3일(현지 시간) 한국의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하는 내용을  연방 정부 관보에 사전 공지했다. 이는 온라인 관보를 통한 사전 게재로, 정식 게재는 4일 이뤄질 예정이다.

미 상무부 국제무역청과 미 무역대표부(USTR)가 이날 연방관보에 공지한 문서는 지난달 13일 체결된 ‘한미 전략적 무역·투자 협정’ 이행을 위한 미국 관세율표(HTSUS) 개정 내용을 담고 있다.

핵심은 한국산 승용차와 경트럭,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재조정하는 것이다. 기존 관세율이 15% 미만인 품목은 총 관세율이 15%가 되도록 조정하고, 기존 관세율이 15% 이상이던 품목은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조치는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025년 11월1일 오전 0시1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된다. 소비 목적으로 수입되거나 창고에서 소비를 목적으로 반출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적용된다.

이밖에 목재와 목재 제품, 항공기 부품 등 일부 품목에 관한 관세 개정 내용도 포함됐다. 이들 품목 관세율도 15%로 조정하고, 11월14일 수입분부터 소급 적용한다.

이로써 지난 4월 시작된 한미간 관세·무역·투자 협상이 일단락되면서 한국의 3500억달러(약 512조원) 규모 대미투자와 미국의 대한국 관세 인하 등을 서로 주고 받는 합의가 이행 국면으로 들어가게 됐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