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베트남 공식 방문…APEC 후속 협력 ‘시동’

이철우 경북지사, 베트남 공식 방문…APEC 후속 협력 ‘시동’

지난 1일부터 나흘간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 찾아
인도·교육·산업·제도 4대 분야 협력 확대

기사승인 2025-12-04 09:48:43
이철우 지사가 타이응우옌성 당서기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 제공.

동남아와 협력 지평을 넓히기 위해 지난 1일부터 3박 4일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4일 귀국한다. 

이번 방문은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로 높아진 경북도의 국제적 위상을 아세안 지역과의 협력 확대로 연결하는 첫 현장 외교다.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을 공식 방문한 이 지사는 인도 지원·교육·산업·제도 등 4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지난 2일 타이응우옌성에 도착한 이 지사는 찐 쑤언 쯔엉 당 서기를 만나 지난 10월 발생한 태풍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성금을 전달하며 “에이펙(APEC)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북은 재난을 겪은 이웃을 돕고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쯔엉 당 서기는 “경북도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피해 주민들을 직접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며 “이번 지원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양 지역이 진정한 ‘형제 지방정부’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향후 재난 대응뿐 아니라 청년·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지사가 타이응우옌성 당서기와 환담을 나눈 후 태풍피해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타이응우옌대학교에서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북의 산업 기반, 유학 제도, 지원 정책 등을 소개하는 특강을 가진 후 한국어 학습 교재 300권을 기증했다.

특강에서 학생들은 경북의 장학제도, 청년 스타트업 지원, 도내 기업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방문 사흘째인 지난 3일 박닌성으로 이동해 팜 황 썬 성장을 만나 우호교류 재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재약정은 박장성과 통합된 박닌성의 새로운 광역 행정 체계에 맞춰 교육·문화·산업 등 협력 기반을 재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팜 황 썬 성장에게 내년 중 공식 방문을 요청한 후 “경북에서 양 지역 간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교류를 제도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팜 황 썬 성장은 “경북도와 박닌성은 산업 구조와 인적 자원의 특성이 상호 보완적”이라며 “자매결연이 체결되면 교육·경제·문화 전반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내년 경북 방문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 지역이 장기적인 전략 파트너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가 박난성 팜 황 썬 성장과 환담을 가진 후 우호교류 MOU 재약정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이 지사는 계속해서 하노이로 이동해 현지 자문위원, 베트남 진출 기업인, 한국 대사관 및 경운대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 애로사항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이 지사는 “베트남은 경북도와 가장 가까운 아시아 파트너”라면서 “이번 방문은 양 지역 간 협력을 실질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청년 인재 교류, 산업 협력, 교육 연계 등 포스트 에이펙 세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응우옌대학교 학생들이 이철우 지사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오른쪽은 호양 반 홍 총장. 경북도 제공.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