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APEC·미래 산업·관광으로 ‘황금시대’ 열어

경주시, APEC·미래 산업·관광으로 ‘황금시대’ 열어

APEC 성공 개최, 세계 외교·경제 중심 ‘우뚝’
미래 산업·관광·농어촌 분야 ‘도약’

기사승인 2025-12-04 11:42:29
주낙영 시장이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삼국통일 이후 최대 외교 행사로 평가되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미래 산업·관광·농어촌 분야의 도약을 통해 획기적인 변화를 이룬 것.

경주의 괄목할 만한 변화와 성과를 짚어본다.

경주는 지난 10월 국내 지자체 최초로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세계 외교 무대 중심에 섰다.

APEC 기간 동안 미국·중국 정상 방문이 성사됐고 글로벌 기업 CEO 1700명이 참석한 CEO 서밋을 통해 90억 달러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특히 신라 금관 6점이 세계 최초로 한자리에서 전시되고 불국사·석굴암이 세계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이 찾는 방문지로 부각되면서 K-문화를 널리 알렸다.

경주 APEC 시민대학 개강식 참석자들이 APEC 성공 개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경주시 제공

APEC을 계기로 도시 품격도 한층 높아졌다.

보문관광단지의 낡은 숙박시설 개선 등을 통해 국제회의 도시 면모를 갖췄고 시가지 곳곳은 간판 정비·야간 경관 조성 등으로 업그레이됐다.

특히 자원봉사자,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 등이 참여한 K-시민 의식은 도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켰다.

시는 ‘포스트 APEC 10대 프로젝트’를 가동, 성장 동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통적으로 강한 관광 분야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APEC 전후(10월 1일~11월 4일) 589만6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2.9%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관광객(20만6600여명)도 35.6% 늘어 글로벌 관광도시 위상을 입증했다.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전경. 경주시 제공

미래 신성장 산업 분야 성과도 뚜렸하다.

미래차 첨단 소재 성형가공센터, 탄소 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공유배터리 안전연구센터 등 3대 R&D 시설이 모두 완공되며 미래차 산업 연구·실증 거점 기반을 갖췄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소형 모듈 원자로) 국가산단, 중수로 해체기술원 등 차세대 원전 생태계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까지 들어서면 에너지 기반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새 단장을 마친 감포항 전경. 경주시 제공

도시 균형 발전도 이뤄지고 있다.

농촌 협약·농촌 공간 정비사업 등으로 생활 여건이 나아지고 신농업혁신타운을 통해 미래 농업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12개 어항 중 10개 어항은 어촌 뉴딜·어촌 신활력 사업을 통해 리뉴얼됐다.

도심도 동부사적지 환승주차장 준공, 보행자 친화거리 조성 등을 통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주낙영 시장은 “포스트 APEC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미래 100년 성장 기반을 만들고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