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의회, 예산심의 불참한 집행기관에 강한 유감…"의회 경시한 초유의 사태"

하동군의회, 예산심의 불참한 집행기관에 강한 유감…"의회 경시한 초유의 사태"

기사승인 2025-12-04 15:28:56 업데이트 2025-12-05 01:21:35
하동군의회가 제346회 하동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진행 중이던 2026년도 당초예산안 심의가 집행기관 공무원들의 일괄 불참으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릴 예정이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하옥) 제2차 회의는 심의 대상 부서 관계공무원 전원이 보건의료원 기공식 참석을 사유로 불참하면서 파행됐다. 군의회는 "예산심의는 최소 인원만 참석해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음에도, 행사 내빈 안내·안전관리 등을 이유로 전원이 불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는 의회를 경시하는 처사이자 군민 삶과 직결되는 예산 심의를 안일하게 여기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정례회 및 예산심의 일정은 법령에 따라 사전에 확정돼 한 달 전 집행기관에 통보된 상태였으나, 집행기관은 심의 하루 전인 2일 밤 11시경 일정 변경 요청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

의회는 예정된 일정대로 예산심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해당 부서 공무원들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집행기관은 끝내 참석하지 않았고 회의는 결국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이하옥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지방의회의 예산심의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법정 기한이 정해진 중요한 절차"라며 "행사 개최 및 참석을 이유로 심의에 불참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결특위는 계획된 의사일정에 따라 예정된 예산심의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