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지난 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고시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경상남도가 최종 선정됨에 따라, 진주시가 경남 그린바이오산업의 중심 축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진주시는 국비 기반 인프라 구축, R&D 공모사업 우선 참여, 기업지원사업 가점,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지역 특화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경남 그린바이오 10차 산업 육성지구'는 진주시를 중심으로 남해·하동·산청·함양 등 5개 시군이 연계된 광역지구 형태로 추진된다. 총 면적은 106만 0271㎡에 달한다.
경남 육성지구는 그린바이오 6대 분야 중 천연물·식품소재 산업을 핵심 전략 분야로 설정하고, 지역 특화작물 기반 산업 육성에 나선다. 진주시는 문산읍 생물전문농공단지 일원 57만 4073㎡를 육성지구에 포함했으며, 딸기·백세콩·들깨·마 등을 대표 특화작물로 지정해 연구·기업·농업 기반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문산읍 삼곡리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부지에 연면적 5728㎡, 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9월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캠퍼스는 기업 입주공간, 연구·실험시설, 시제품 제조시설 등을 갖춘 창업–연구–사업화 통합지원 인프라로 운영된다. 예비 창업부터 기업 성장·상장까지 전 단계 지원이 가능한 원스톱(One-Stop) 바이오 창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준공 이후에는 경상국립대, 산학연 협의체,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 창업 아카데미, 투자 연계 프로그램 등이 본격 가동되며, 천연물·식품소재·미생물·동물용 의약품 등 6대 유망 분야의 30개 이상 기업이 초기 입주할 전망이다.
진주시는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총 463억 원을 투입해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문산읍 삼곡리 생물산업전문농공단지 내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 허브는 천연물의 재배·수집·건조·분석·검증·원료생산·제품화 등 전 과정을 통합 관리·표준화하는 핵심 시설이다. 지역 특화 천연물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계약재배 기반을 확대해 지역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시는 육성지구 선정 이전부터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지역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왔다.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지역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이 연계해 천연물·식품·미생물 분야의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기술 개발에서 창업·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통합지원 구조를 마련해 왔다.
이 같은 지속적 노력과 협력 기반 구축이 육성지구 지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진주시가 명실상부한 그린바이오산업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 관계자는 "경남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은 진주시가 미래 농업·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중대 전환점"이라며 "벤처캠퍼스와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를 연계해 고부가가치 농업 체계를 구축하고, 진주를 한국형 그린바이오 핵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