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최정 9단이 8강전에서 각각 중국 위즈잉 8단과 일본 후지사와 리나 7단을 꺾고 4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삼방칠항 곽백맹 고택에서 4일 열린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 8강에서 김은지ㆍ최정 9단이 나란히 흑 불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김은지 9단은 중국 위즈잉 8단을 262수 만에 제압하며 2년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최정 9단은 일본 후지사와 리나 7단을 171수 만에 물리치고 2년 만의 4강 무대에 복귀했다.
한편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오유진 9단은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6단에게 242수 만에 백으로 불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우에노 아사미 6단은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우에노 아사미 6단은 지난해 열린 제7회 대회 결승에서 중국 탕자원 6단을 2-1로 제압하고 첫 정상에 오른 바 있다.
8강 대국 이후 곧바로 이어진 4강 대진 추첨 결과 한·일전 한 판과 한·중전 한 판이 성사됐다. 김은지 9단은 중국 저우훙위 7단과, 최정 9단은 디펜딩챔피언 일본 우에노 아사미 6단과 만나게 됐다. 상대 전적에서 김은지 9단은 중국 저우훙위 7단에게 2전 2패로 열세, 최정 9단은 일본 우에노 아사미 6단과 3승3패로 박빙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판의 준결승 모두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중국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1억4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만 위안(약 4160만원)이다. 대회 규정은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하며, 시간제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로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