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광주FC를 꺾고 코리아컵 트로피를 들었다.
전북은 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동준과 프리드욘슨의 골로 연장전을 들어선 후 이승우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양 팀 다 한치도 물러섬 없이 싸웠다.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것을 보여주듯 경기 내내 몸을 아끼지 않았다. 광주 골키퍼 김경민과 전북 김태환이 부상으로 교체되고 이정효 감독이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변수도 생겼다.
전북은 2020년 이후 5년 만의 ‘더블’을 달성했다. 앞서 거스 포옛 감독 체제 아래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바 있다. 반면 구단 역사 최초로 코리아컵 우승에 도전했던 광주는 아쉽게 눈앞에서 기회를 놓쳤다.
전반 1분부터 광주의 압박이 통했다. 하승운이 홍정호이 공을 뺏었고 프리드욘슨이 내준 공을 왼발 중거리로 연결했다. 공은 수비를 맞고 벗어났다. 전북도 날카로웠다. 김진규가 전방에서 달리던 이동준에게 공간 패스를 내줬다. 이동준은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경민이 먼저 쳐냈다.
이후 전북이 주도권을 잡았다. 광주는 전원 수비 후 역습이라는 전략을 짰다. 간간이 프리드욘슨의 머리로 롱볼을 겨냥하며 세컨볼을 노리기도 했다. 전반 18분 변준수의 과감한 돌파를 티아고가 무리하게 끊으며 광주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그러나 머리에 정확하게 맞지 않았고 김정훈이 잡았다.
광주는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전북 선수들을 끌어 당겼고 벌어진 공간으로 양쪽 측면 자원이 침투를 시도하며 전북을 위협했다. 특히 신창무가 오른쪽 측면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며 빗장을 두들겼다. 전북은 변수가 생겼다. 전반 38분 김태환이 부상을 당했고 최철순이 대신 들어갔다. 광주도 이정효 감독이 강한 항의를 하다 퇴장당했다.
전반 45분 하승운이 올린 크로스를 프리드욘슨이 헤딩했지만 약했다. 전북이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김진규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하승운을 제치고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던 공을 김경민이 간신히 쳐냈다.
이후 바로 선제골이 나왔다. 김태현이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갔지만 진시우와 부딪히며 흘렸다. 공을 받은 송민규가 이동준에게 내줬고 그대로 밀어 넣었다.
광주는 후반 주세종을 빼고 이강현을 넣었다. 후반 3분 김진규가 송민규에게 공간 패스를 넣었다. 머리로 공을 치고간 송민규는 골대 앞까지 갔지만 수비수의 방해를 받았고 골키퍼가 공을 먼저 잡았다. 그 과저에서 김경민이 수비와 충돌해 부상당했고 노희동이 대신 들어갔다.
후반 15분 이동준이 센스있는 트래핑으로 수비를 제쳤다. 역습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변준수가 걷었다. 이후 노희동이 송민규와 김태현의 연속 슈팅을 막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23분 신창무의 프리킥을 김정훈이 잘 잡았다.
광주가 반격했다. 후반 24분 신창무가 오른쪽에서 긴 크로스를 올렸다. 헤이스가 골문 앞으로 떨궜고 프리드욘슨이 그대로 밀어 넣었다. 스코어는 1-1이 됐다. 광주는 바로 프리드욘슨, 신창무를 최경록, 박인혁으로 교체했다. 전북도 송민규, 강상윤 대신 전진우, 이영재를 넣었다.
후반 34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전진우가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하승운이 막았다. 후반 35분 하승운의 크로스가 최경록이 헤딩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북은 이동준, 김진규를 이승우, 맹성웅으로 교체했다. 후반 44분 이승우가 페널티박스로 치고 들어갔다. 이승우는 전진우에게 백패스를 내줬고 전진우가 연제운을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높이 떴다.
후반 추가시간 전북의 역습이 나왔다. 전진우에게 공이 길게 뿌려졌지만 노희동이 먼저 나와 걷었다. 전북의 마지막 공격에서 전진우가 페널티박스에서 넘어졌다. 그러나 페널티킥이 불리지 않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광주는 연장 전반 5분 하승우 대신 오후성을 넣었다. 연장 전반 11분 조성권과 이승우과 코너 플래그에서 경합했다. 전북의 공으로 선언됐고 조성권은 이승우를 어깨로 들이박았다. 심판은 조성권에게 옐로카드를 줬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광주는 유재호를 빼고 권성윤을 넣었고 전북은 최철순 대신 권창훈을 투입했다.
연장 전반 15분 전북이 역전했다. 김태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진시우를 맞고 굴절됐고 이승우가 그래도 밀어 넣었다.
연장 후반 1분 이승우가 퇴장당했다. 무리하게 권성윤의 공을 뺏으려 달려들었고 경고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부상 당한 권성윤은 구급차에 실려 나갔고 김진호가 대신 들어왔다. 연장 후반 10분 전진우가 장거리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앞까지 도달했다. 전진우는 중거리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광주는 골문으로 계속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했지만 오히려 전북이 역습으로 좋은 기회를 잡았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박진섭이 골문이 빈 틈을 타 슈팅을 때렸지만 노희동이 막았다. 광주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북이 승리를 가져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