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尹, 옥중 정치 멈춰야…당에 도움되지 않는 해당행위”

양향자 “尹, 옥중 정치 멈춰야…당에 도움되지 않는 해당행위”

“尹 부부, 좌파라면서 당에 대한 적개심 드러내…반대하는 인사 탄압”
“당 외연 축소하고, 비상계엄 선포해 민주당에 정권 헌납”

기사승인 2025-12-08 09:28:23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옥중 정치가 당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가 이어지면 6·3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옥중 메시지를 삼가야 한다. 옥중 정치가 활발해지면 국민의힘은 선거에서 불리해진다”며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로 가면 국민의힘은 백전백패(百戰百敗)”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옥중 정치는 당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아니고, 이를 부추기는 것도 당의 승리와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해당행위”라며 “윤 전 대통령이 애당심을 가졌는지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스스로 좌파라고 말하면서, 대선 후보 시절 당에 대한 멸시와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며 “대통령이 된 후에도 당의 위계와 시스템을 무시하면서 자신에게 비판적인 인사를 탄압하고, 공천에 개입했다”고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이 당에 치명적인 피해를 줬다고 소리 높였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보수 연합을 해체하고 당의 외연을 축소하면서 대선 승리를 도운 수많은 세력과 정치인을 배제했다”며 “지난해 12월 3일에는 당과 교감도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해 더불어민주당에게 정권을 헌납했다”고 말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옥중 메시지가 대한민국과 당을 위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결과는 전혀 다른 곳으로 흘러간다”며 “다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면 대한민국과 보수의 미래가 없다”고 호소했다.

양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민심을 바라보라고 질타했다. 그는 “감정과 의리, 예의 도리 등을 앞세울 여유가 없다”며 “당 지도부는 이성과 합리성, 민심을 기준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6개월 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첨단산업을 수호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전쟁을 앞두고 있다”며 “행정·입법·사법 권력을 장악한 정부, 여당에게 지방 권력까지 뺏기냐 마냐의 싸움이다. 절대 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