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접근·연대·생태성 강화 '15분 행복 도시' 본격 추진

부산시, 접근·연대·생태성 강화 '15분 행복 도시' 본격 추진

시청서 15분도시 해피빌리지 운영

기사승인 2025-12-08 16:46:52

부산시청 '15분도시 해피빌리지' 현장. 부산시청 제공.

부산시가 접근성과 연대성, 생태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15분 행복 도시' 정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시청 들락날락과 1층 로비에서 '15분도시 해피빌리지'를 열고 시민이 행복한 15분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스텝업(Step-up) 전략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9일까지 이틀간 15분도시 5대 핵심(앵커)시설을 테마로 한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공간은 들락날락, 하하센터,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 찾아가는 의료버스, 도심 속 공원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다.

연제만화도서관 꼬마만화방, 시니어 메이크업,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부기 열쇠고리 만들기, 우리동네 15분도시 마음약국(심리상담을 통한 책 추천), 자전거길 가상현실(VR) 체험 등이 마련되며 육아 토크콘서트도 진행된다.

공식 행사로 이날 오후 2시 20분 시청 들락날락에서 박형준 부시장이 15분도시 스텝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시는 집 가까이 누리는 도시, 이웃과 행복을 나누는 도시, 자연을 더하는 도시 등 세 가지 주요 전략을 방향으로 삼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특화 프로젝트를 개발해 추진한다.

어린이·학생·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통학로를 조성한다.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 분리를 최우선으로, 사고 위험이 큰 대상지를 우선적으로 발굴해 차 없는 길, 보행자 전용 보도, 보행자 안심도로 등 3가지 유형으로 추진한다.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자전거도로 확보, 대중교통 연계 등 도심 속 자전거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금정산·아홉산 등 부산의 7개 산과 해운대·일광·다대포 등 7개 해변, 낙동강을 연결해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자전거길을 조성한다.

시민이 문화·예술·체험 등 15분도시 주요 정책과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내 집 앞에서 누리도록 찾아가는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들락날락, 하하센터 등 15분도시 주요시설과 프로그램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시민 이용도가 높은 우수한 민간 플랫폼과 함께 ‘민간플랫폼 연계 삶의 질 향상 프로젝트’를 개발해 주민 주도적 공동체 공간을 발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선형공원을 조성하고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및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한다. 민간정원 등 시 전역에 1만 개 정원을 조성하는 ‘만 개 정원’ 조성 사업도 준비 중이다.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도시상(像)이 도시개발 계획 등에 미리 반영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 수립 체계를 확립한다. 

폐교·폐파출소, 빈집 등 유휴·저활용 시설을 시민 네트워크 공간으로 재활용한다. 

일상 속 에코라이프를 확산하기 위해 자원 재사용·재활용 등 탄소 발생을 줄여 부산 여건에 맞는 탄소 배출권 확보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시민이 친구·이웃과 함께 좋은 환경에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다양한 15분도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살기 좋은 도시 국제대회인 '2025 리브컴 어워즈'에서 종합 금상과 지속가능 정책 부문 기준상을 받으며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았다.

박형준 시장은 "앞으로 시의 모든 사업을 15분도시 가치 렌즈를 통해 들여다보고 시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사업들을 추진하겠다"며 "그동안 시민과 함께 개발한 15분도시 사업모델을 부산 전역에 확산시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15분 행복도시를 위해 계속해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