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남해안 해상국도와 글로벌 물류축 구축의 핵심인 두 대형 도로사업에 대해 내년도 정부 예산을 확보하면서 장기간 멈춰 있던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먼저 ‘거제~마산 국도5호선 건설사업’은 2026년 정부 예산에 5억원이 반영되며 중단 상태에서 벗어날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예산은 그간 멈춰 있던 거제 육상부 구간의 실시설계와 내년 하반기 착공 준비에 필요한 최소비용이다. 국도5호선은 2008년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됐지만 거가대로의 통행량 감소에 따른 손실보전금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사업이 장기 표류해 왔다.
경남도는 손실보전금 부담에 대한 도의회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타당성조사 기간을 2개월 이상 단축하는 등 적극 대응했고 이에 따라 사업 재개 기반을 마련했다. 도는 사업 추진 시 연간 141억원의 손실보전금이 발생하지만 통행시간·운행비용·사고비용 절감으로 연간 286억원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예상된다. 김해·창원·양산·함안 등지에 분포한 700여 협력업체 물류 효율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국도5호선은 총연장 24.8km, 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로 창원 육상부는 이미 2021년 개통했으나 거제측과 해상구간은 이번 예산 확보로 정상화의 첫걸음을 떼게 됐다. 특히 사업이 완료되면 ‘통영~거제 한산대첩교’까지 이어지는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추진도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더불어 마산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거제 기업혁신파크 등 지역 개발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내년도 정부 예산에 24억원이 반영되며 본격 추진 국면에 들어섰다. 이 사업은 가덕도신공항, 부산항신항·진해신항, 대구·경북을 연결하는 물류 핵심축으로 경남이 글로벌 물류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로 평가된다.
김해 진례분기점에서 밀양 남밀양IC까지 19.8km를 잇는 고속도로는 총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로 2020년 예타 조사에 들어갔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한차례 철회된 바 있다. 경남도는 재분석과 개발계획 반영 등을 통해 다시 국가계획에 반영시키고 올해 예타 통과와 국비 확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도로가 개통되면 부산신항까지 이동 시간이 55분에서 32분으로 23분 단축되고 하루 최대 2만5000대의 교통 수요가 예상된다. 이는 생산유발효과 1조8000억원, 부가가치 8000억원, 1만2000여 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단지 간 연결성도 강화돼 국도 대비 평균 이동거리 16.5% 단축이 기대된다.
경남도는 이번 예산 확보가 단순한 SOC 착수가 아니라 남해안 국제관광벨트 조성과 글로벌 물류 거점 도약의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향후 ‘김해~창원 고속도로(비음산터널)’까지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추진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