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에 통일교 ‘검은 손’ 들어왔다면 파헤쳐야…선택적 적용 안 돼”

박지원 “민주당에 통일교 ‘검은 손’ 들어왔다면 파헤쳐야…선택적 적용 안 돼”

“공격이 최대의 방어…당 차원 윤리 감찰 검토 동의”

기사승인 2025-12-09 09:56:36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희태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관계자가 민주당 전현직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먼저 나서서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개인 SNS와 라디오 출연 등을 통해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통일교에서 금품을 줬다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특검 진술에서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현직 의원 2명에게도 금품을 줬다고 진술한 데 대해 “만약 정식 후원금을 법정 한도 내에서 지급을 후원했다면 문제가 없다”면서도 “민주당도 (통일교에 금품을 받은 의원이) 있으면 다 수사하고 조사해야 한다. 선택적으로 적용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 차원의 윤리 감찰단 감찰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지도부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의견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전날 저녁에도 SNS를 통해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며 “민주당에도 통일교의 검은 손이 들어왔다면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정교분리 원칙을 강조하며 (종교와의 유착을) 해체까지 언급했던 뜻을 알 것 같다”며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종교재단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들이 있다”며 “이는 헌법 위반 행위로 방치하면 헌정 질서가 파괴된다”고 말한 바 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