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두고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8일 “정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칭찬을 남겼다.
오 시장은 동남아시아 출장 기간인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출장 기자단 간담회에서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둔 여권 서울시장 후보군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를 언급하며 “서울의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 대해선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비판 일변도인 민주당 후보들의 식견을 보면 한계가 있다고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민주당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는 정 구청장의 경우 조금 다른 견해를 드러낸 것”이라며 “한강버스는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성공할 사업으로 보이고, 초기부터 지나치게 시행착오에 초점을 맞춘 비판을 하기보다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언급한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정 구청장)은 제가 일찌감치 일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것처럼 식견의 측면에서도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되는 입장을 보인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시장은 “제가 강남·북 균형 발전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여러 정책을 시행해 왔던 것을 시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일부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그동안 서울시 행정에 거의 무지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치에 닿지 않고 생뚱맞은 코멘트를 내놓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은 이미 판단이 섰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 시장의 소속 당인 국민의힘이 경선에서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민심보다 당심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다만 “당심 70%, 민심 30%가 잘못된 길, 지방선거 필패의 길이란 식의 칼럼이나 논평을 자주 해주고 계시니 플레이어로서 제가 그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8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성동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2.9%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며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