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압축되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 회장 연임론이 우세한 가운데, 최근 불거진 성희롱 의혹 고소 건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 김인 회장,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앙회장은 전국 1262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투표권을 행사해 뽑는다. 투표는 오는 17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실시된다. 직선제로 치러지는 첫 정식 선거다. 후보들은 오는 16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회장은 전임 박차훈 회장이 금품수수 의혹으로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뒤,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후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9대 중앙회장이 됐다.
김 회장은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이후 새마을금고 건전성 문제를 안정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올 3분기 연체율은 6.78%까지 안정화됐다.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 출범과 MG캐피탈 흑자 전환 등도 경영 성과로 꼽힌다.
김 회장이 당선될 경우 마지막 연임 회장이 된다.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에 따라 중앙회장의 임기는 올해 초 4년 단임으로 바뀌었지만, 2026년 3월부터 적용돼 김 회장은 해당 사항이 없다. 다만 최근 새마을금고 한 직원이 김 회장을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연임 가도에 변수가 생겼다.
조직 혁신을 내세운 유재춘 후보는 맹추격에 나섰다. 그는 2007년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취임 후 자산을 180억원에서 8724억원(6월 말 기준)으로 성장시켰다. AI를 활용한 선전물을 게재하는 등 적극적인 선거운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새마을금고 혁신을 위한 규제 완화 등을 건의했다.
유 후보는 중앙회 전체를 이끌어본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해소해야 한다. 지역 금고 성공 경험이 전국 단위 조직 운영의 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전국 이사장들의 지지를 얼마나 포섭하느냐가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장재곤 후보는 파격적인 공약으로 눈길을 끈다. 2016년부터 이사장직을 맡아온 장 후보는 금융과 유통을 연결하는 ‘상생경쟁 플랫폼’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회가 홈플러스를 인수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홈플러스 인수 공약 등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역할과 거리가 먼 공약이 이사장들의 표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