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내년 국내 증시가 강세장을 거듭해 최선의 시나리오로 흘러갈 경우 최대 6720p 등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가 기본·최선·최악의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전개될 것으로 봤다. 가장 기본적인 시나리오로 제시한 2026년 하반기 코스피 상단은 5410p에 달한다.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는 6720p를 기록할 것으로 평가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내년 한국 증시는 더욱 힘차게 달릴 것”이라며 “시장은 유동성과 실적의 함수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환경 지속 속에 인공지능(AI) 성장 스토리와 맞물린 기업 실적 상향이 시장 전반 레벨업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를 좌우하는 미국발 변수는 유의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말로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종료 시점과 11월쯤 열릴 미국 중간선거, 미·중 관세 유예 만료 등을 앞두고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꼽은 내년 증시 키워드는 H.O.R.S.E다. 구체적으로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들의 AI 투자 및 자금조달 계획의 시장 이목 집중, 유동성 오버플로우(Overflow)와 한국 증시 재평가(Re-Rating), 새로운 시장 기준(Standard) 정립, 리스크 관리를 위한 출구(Exit) 전략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내년 증시를 주도할 범(汎) AI 10개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두산, 이수페타시스, 한국전력, HD현대일렉트릭, 현대차, LG전자, 로보티즈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에 이어 시장을 주도할 AI 섹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이즈로 인한 변동성 구간에서 중심을 잡아줄 비 AI 섹터를 포함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내년을 준비하시길 제언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