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파업 대비 비상수송 가동…“출근길 정상 운행할 것”

서울시, 파업 대비 비상수송 가동…“출근길 정상 운행할 것”

기사승인 2025-12-10 10:39:00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시가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파업 등에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철도노조는 11일, 교통공사 노조는 12일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시는 11일 철도노조 파업을 앞두고 시내버스 등 대체 수단을 추가로 투입해 수송력을 확대한다. 시내버스는 344개 일반노선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한다. 이 시간 동안 약 2538회 증회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이동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람쥐버스 및 동행버스 운행 시간도 1시간 추가 연장 운행해 대체교통편을 마련한다.

지하철의 경우 12일 교통공사 노조 파업 당일부터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는 1~8호선 전체를 100% 정상 운행한다.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에는 2호선, 5~8호선을 100% 정상 운행하고, 총 운행률 88% 수준을 유지한다. 9호선은 평시와 동일하게 정상 운행한다. 9호선 2·3단계 노조도 11일 파업을 예고했지만, 정상 운행을 위한 최소인력을 모두 확보해 100% 운행한다.

철도노조와 교통공사 노조 파업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수송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가 차량도 투입한다.

시내버스는 현재 미운행 중인 시내버스 예비·단축차량을 161개 노선에 모두 투입해 평소보다 총 1422회 증회 운행한다. 지하철은 퇴근 시간대 2·3·4호선에 비상열차 5편성을 대기시키고, 필요시 즉각 투입해 열차·역사 혼잡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서울시 교통실 관계자는 “파업 미참여자 및 협력업체 직원 등 평시 대비 80% 수준인 약 1만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하고, 주요 혼잡역사 31개역에 서울시 직원 124명을 역무지원 근무인력으로 배치하는 등 현장 안전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파업이 8일 이상 계속될 경우에도 출근 시간대 운행률 90% 이상, 퇴근 시간대 운행률 8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며,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사전부터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이뤄지길 바라며, 지하철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