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 최대 규모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 초고화질 LED 솔루션을 공급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플리토가 37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챗 트랜스레이션'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카카오는 소비자재단 및 카카오임팩트와 협력해 시니어층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시니어 디지털 동행 프로젝트'를 추진, 전국 20여 개 지역에서 방문형 디지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LG전자, 국내 최대 가상 스튜디오에 ‘고화질 LED 솔루션’ 공급
LG전자가 국내 최대 규모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 초고화질 LED 솔루션을 공급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신규 시장으로 떠오른 버추얼 프로덕션 분야 공략을 본격화했다.
LG전자는 대전 ‘스튜디오큐브’ 내 새롭게 조성된 버추얼 스튜디오 ‘스튜디오 V’에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LED 솔루션(LBCJ026)을 설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튜디오큐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공공 영상 제작 시설로, 오징어게임·킹덤·스위트홈 등 글로벌 히트작의 촬영지로 활용돼 왔다.
버추얼 스튜디오는 대형 LED 스크린을 활용해 다양한 촬영 배경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제작 환경으로, 대규모 세트 구축과 로케이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영화·미디어·광고 업계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메인 스크린의 크기는 가로 60m·세로 8m이며, 천장 스크린과 이동식 보조 스크린을 포함한 전체 규모는 782.5㎡에 이른다. 65인치 TV 약 660대를 이어붙인 크기다.
LG전자가 공급한 LED 솔루션은 버추얼 프로덕션 촬영 환경에 최적화됐다. 7,680Hz의 높은 주사율로 카메라 촬영 시 화면 떨림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영화 표준 색영역인 DCI-P3를 99% 충족해 원본 영상의 색을 정확하게 구현한다.
또한 모듈러 방식 구조를 적용해 설치 효율성을 높였다. 각 모듈의 무게는 5.9kg에 불과하며, 잠금 장치를 통해 블록을 조립하듯 초대형 화면을 구성할 수 있어 대형 스튜디오 환경 조성에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미국 뉴저지 LG전자 북미 사옥에도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MAGNIT)’로 구축한 자체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플리토, 37개 언어 실시간 통번역 ‘챗 트랜스레이션’ 정식 출시
AI 데이터 기업 플리토가 글로벌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 ‘챗 트랜스레이션(Chat Translation)’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플리토가 수년간 축적한 언어 데이터와 STT(음성인식) 기술을 결합해 온·오프라인 환경에서 최대 37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정식 버전의 핵심은 새롭게 탑재된 ‘빠른 대화(Quick Chat)’ 기능이다. 하나의 기기만으로 여러 언어를 즉시 변환하는 ‘대면대화’, QR코드를 통해 각자의 기기에서 모국어로 참여하는 ‘QR대화’ 두 가지 방식이 제공된다. 대면대화는 최대 3개 언어를 자동 감지해 즉시 번역하며, QR대화는 최대 1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챗 트랜스레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초개인화 번역 엔진이다. 사용자가 업무 문서, 논문, SNS 프로필, 유튜브 링크 등을 업로드하면 개인 데이터셋이 생성돼 맞춤형 표현·전문 용어까지 반영한 번역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데이터를 쌓을수록 번역 품질이 정교해지는 구조다. 자주 사용하는 문구도 저장해 클릭 한 번으로 바로 전송할 수 있다.
플리토는 이번 제품이 단순 번역을 넘어 글로벌 소통 방식 자체를 바꾸는 도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누구나 동일한 플랫폼에서 실시간 다국적 대화에 참여할 수 있어 개인·기업 환경 전반의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챗 트랜스레이션은 AI 통번역이 개인의 언어적 개성·의도까지 이해하는 단계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초개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소비자재단·카카오임팩트와 ‘시니어 디지털 동행 프로젝트’ 추진
카카오가 소비자재단, 카카오임팩트와 함께 고령층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시니어 디지털 동행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카카오는 10일 이들 기관과 협약을 맺고, 2026년부터 전국 20여 개 지역에서 시니어 대상 방문형 디지털 교육을 본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온라인 금융·플랫폼 서비스 등 일상적 디지털 기술 활용이 어려운 시니어층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시니어 소비자가 실제로 자주 마주하는 디지털 서비스의 기본 사용법과 권익 보호에 필요한 정보 접근 방법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교육은 마을회관·경로당 등 정보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니어가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습형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디지털 격차 완화와 소비자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둔다.
프로젝트는 세 기관의 역할 분담을 통해 운영된다. 소비자재단은 교육 지역 선정과 운영 총괄을 맡고, 카카오는 사업비 후원과 기관 간 협력 구조를 지원한다. 카카오임팩트는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교재 개발과 강사 사전 교육을 담당한다.
홍신 카카오 ESG협력 성과리더는 “시니어가 디지털 기술을 보다 편안하게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으며, 김자혜 소비자재단 부이사장은 “시니어 소비자의 알 권리 실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육심나 카카오임팩트 사무총장은 “축적된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시니어 디지털 역량 강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