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금융건전성·소비자 보호 균형 이루는 정책 추진해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금융건전성·소비자 보호 균형 이루는 정책 추진해야”

10일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
금감원, 이달 중 ‘지배구조 개선 TF’ 가동

기사승인 2025-12-10 16:33:04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태은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금융당국에 “금융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회장은 10일 서울 중 은행회관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8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소비자 보호 강화는 매우 중요하지만, 금융사의 건전성이 유지되지 않으면 금융이 본질적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소비자 보호도 어려워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1년간 책무구조도 운영으로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내부 통제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1년간 운영해보니 금융사 입장에서 여러 실무적인 문제점이나 어려움이 있어 조만간 업권 애로사항 등을 취합해 제도 개선 방안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회장은 “지배구조는 회사별 경영 전략이나 조직의 특성이 반영되어야 실효성이 확보되는 사항인 만큼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금융 당국이 금융회사들의 개별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찬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주회사 CEO 경영 승계는 금융시스템 안정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지주 지배구조 승계와 관련한 ‘지배구조 개선 TF’를 이달 중 가동해 개선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주회사는 투명한 승계시스템과 독립적 이사들에 의한 견제 기능을 확보할 때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경영승계 요건과 절차는 명확하고 투명해야 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고 우리금융지주가 회장 연임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사외이사와 관련해선 “정보기술(IT) 보안이나 금융소비자 분야의 대표성 있는 사외이사를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할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 접근성 개선부터 금융권 취업 지원, 소상공인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활동이 모두 사회적 가치와 연결돼 있다”며 “감독 당국도 포용금융 종합평가체계 구축, 상생금융지수 도입 등을 통해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김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