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단위 공연 기획의 새 지평 열다…함안문화예술회관 한상훈 팀장, 전국서 ‘공연기획자상’ 수상
기사승인 2025-12-10 18:51:31 업데이트 2025-12-11 13:17:13
함안문화예술회관의 한상훈 공연기획팀장이 제16회 공연예술경영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공연기획자상’을 수상했다. 군 단위 공연관계자가 전국 무대에서 기획·예술성 부문을 인정받은 것은 이례적이며 지역 문화예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성과로 평가된다.
한 팀장은 2006년 부임 이래 함안문화예술회관의 공연기획과 무대기술을 총괄하며 지역 공연 생태계를 꾸준히 다져왔다.
왼쪽에서 두번째 한상훈 공연기획팀장 특히 클래식 기반이 약했던 함안에 ‘하우스콘서트’를 도입해 지역 관객의 기호를 확장했고 백건우·이루마·손민수·미샤 마이샤키·유키구라모토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의 무대를 성사시키며 다수 공연을 전석 매진으로 이끌었다.
지역 창작콘텐츠 개발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뮤지컬 '수박수영장', '청춘연가' 등의 지역 기반 공동제작은 전국 유통과 해외 진출로 이어지며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의 가능성을 현실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안문화예술회관은 관객 안전과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전면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무대 안전 난간대 설치, 객석 의자 지능형 제어 시스템(전국 최초), 공기정화 분무 시스템, 예매표 무인 출입 시스템 도입 등 첨단 설비를 갖춰 지방 공연장 중에서도 최상의 시설을 확보했다는 점이 이번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한상훈 팀장은 수상 소감에서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권리가 있다고 믿으며 기획해 왔다. 이 상은 함안 시민과 공연을 함께 만들어 온 모든 이들의 상”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한 팀장의 기획력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쌓아왔다”며 “이번 수상은 함안문화예술회관이 지역 문화거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공연예술의 지역 분산과 지역 문화 인프라 강화라는 의미를 지닌다.
군 단위의 작은 공연장이 전국적 평판을 얻음으로써 향후 지역 예산 투자, 창작 인력 유입, 유관 산업 연계 등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함안문화예술회관 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고품격 공연을 유치하고 지역 창작 지원을 확대해 ‘문화의 고장 함안’ 위상을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인근 도시 관객 유입을 촉진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