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나주 품으로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나주 품으로

과기부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 부지 ‘나주시’ 최종 확정
부지 안전성·주민 수용성·산업 인프라 탁월…광주·전남 ‘원팀’ 대응 성과

기사승인 2025-12-11 10:35:26
1조2000억 원 규모의 국가 핵심 프로젝트인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가 전남 나주로 최종 확정됐다. 인공태양 연구시설 조감도. /전남도
1조2000억 원 규모의 국가 핵심 프로젝트인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가 전남 나주로 최종 확정됐다.

공모 수행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3일 나주를 사업 부지 1순위로 선정했으며, 전북도가 이의를 신청했으나 10일 불수용 처리해 나주시가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서 고갈 위기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게임체인저이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2027년 착공, 2036년 완공을 목표로 나주시 왕곡면 나주 에너지 국가산단 인접부지에 구축될 예정이다.

시설이 구축되면 300여 개의 관련 기업이 입주하고 2000여 명의 전문 연구 인력과 1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만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규웅 전남도 대변인은 환영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태양이 호남에서 떠오르고 있다”며 “전남도, 나주시는 도지사가 총괄하는 설립지원단을 구성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체계 구축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조기 완공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나주는 에너지특화 연구대학 켄택‧한전‧700여 에너지기업 등 산업생태계 구축과 단 한 건의 자연재해도 없는 안전한 부지, 열렬한 전남‧광주 시도민 지지까지, 준비된 노력과 탁월성이 정부와 과학계에 확고한 믿음을 드려, 평가 모든 항목에서 ‘매우 우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모이는 ‘국제 과학도시’, 과학기술과 산업혁신이 선순환하는 ‘미래 첨단도시’, 일자리를 찾아 청년인재가 돌아오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 선도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규웅 전남도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태양이 호남에서 떠오르고 있다”며 환영하고 “전남도, 나주시는 도지사가 총괄하는 설립지원단을 구성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체계 구축과,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조기 완공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신영삼 기자
특히 “켄택과 GIST를 핵융합 선도대학으로 육성하고, 목포대‧순천대‧전남대‧조선대 등 지역 글로컬대학과 협업해 우수 전문인력 양성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에너지와 AI라는 미래전략산업의 양대 축을 동시에 품고, 전남‧광주‧전북 3개 시도가 함께 첨단 과학기술과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하는 ‘재생에너지‧인공태양‧AI의 융합 혁신지대’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병태 나주시장도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는 12만 나주 시민과 340만 광주·전남 시도민의 뜨거운 열정이 이뤄낸 결실”이라고 환영하고 “공모 전부터 이어진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높은 주민 수용성은 평가 과정에서 경쟁 도시를 앞서는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단순 나주를 위한 연구시설이 아닌 광주·전남 과학기술 산업을 혁신하고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어 국가균형발전의 심장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주가 에너지 자립국 도약을 견인하는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민선 8기 출범 후 핵융합 8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495억 원 규모 ‘핵융합실증로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사업’을 켄텍에 유치해 핵융합 연구 인프라 선두 주자로 발돋움했다.

또 인공태양 포럼 개최, 핵융합 기업 및 한국가속기플라즈마협회와의 업무협약, 인공태양 연구시설 실무위원회·자문단 운영 등을 통해 정부·국회·산학연 간 활발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오며 2025년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국민주권정부 국정과제로 반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오는 16일 오후 3시 30분부터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환영 행사’를 열 계획이다.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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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