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퀄컴과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HPC) 기술을 CES 2026에서 첫 공개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넘어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AI 캐빈 플랫폼’을 완성차 업체에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시각 분석, 언어 이해, 이미지 생성 등 생성형 AI 기능을 자체 연산으로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에는 퀄컴의 고성능 오토모티브 칩셋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가 적용됐다. 모든 연산이 차량 내부에서 처리돼 반응 속도와 안정성이 높고, 외부 서버와의 통신이 필요 없어 보안성도 강화됐다.
AI 캐빈 플랫폼은 차량 내외부 카메라 정보를 기반으로 주변 환경과 운전자 상태를 분석해 상황별 안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합류 차량이 접근하면 “전방 주시” 메시지를 디스플레이·음성으로 전달하고, 눈 내리는 도로에서는 주변 분위기와 어울리는 배경 이미지를 자동 생성해 음악 재생 화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올해 CES 2025에서도 퀄컴과 함께 HPC 통합 플랫폼을 공개하는 등 AIDV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검증된 기술력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SDV를 넘어 AIDV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