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026년 산업 분야 국비 4,760억 원을 확보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대비 1031억원(28%) 늘어난 수치로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국정과제 반영·중앙부처 설득·국회 예산 건의로 이어지는 3단계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예산에는 제조업 인공지능(AX) 전환, 차세대 원전(SMR), 우주항공, 방산 MRO, 조선해양 등 경남 주력산업의 미래경쟁력을 높이는 대형 신규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먼저 경남도는 제조업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경남형 피지컬 AI 기술개발·실증’(666억원)과 최고급 AI 인재 600명을 양성하는 ‘AI 이노베이션 아카데미’(73억원)를 신규 반영했다. 피지컬 AI는 자율주행·로봇 등 현실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차세대 기술로, 제조공정 정밀 제어·예지정비·공정 최적화 등 산업 전반의 지능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조선 분야에서는 MASGA 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중소조선 설계엔지니어링 지원(30억원) △미국 시장 진출 지원(76억원)이 포함됐다. 2030년까지 총 240억원이 투입돼 중소형 조선소의 전주기 설계 역량 강화와 해외 수주 확대를 뒷받침한다.
방산 분야에서는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50억원) △함정 MRO 클러스터 조성(5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총 99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美 함정 자격인증(MSRA) 지원, MRO 전문인력 양성 등 글로벌 MRO 시장 선점을 본격 추진한다.
우주항공 분야도 △위성개발혁신센터(24억원)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64억원) △경남 차세대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특구(57억원) 등 핵심 예산을 확보하며 위성 개발–시험–실증의 전주기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620억 원 규모의 국비가 반영됐으며 특히 △SMR 혁신제조 국산화 기술개발(81억원) △SMR 제조부품 시험검사센터 건립(5억원) △CCUS 설비·기자재 시험인증센터 구축(20억원) 등이 신규 편성됐다.
경남은 SMR 제조 파운드리 허브로 도약을 노리고 있으며 CCUS 국산화 생태계 조성을 통해 관련 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사천 우주항공국가산단에 조성되는 ‘첨단 우주항공 창업지원센터’ 설계비 5억원도 반영됐다. 총 365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창업기업의 제품 실증·시험·초도양산·판로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공유공장을 구축해 기술 기반 스타트업 성장을 뒷받침한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확보된 국비를 통해 경남 제조업의 AI 대전환과 첨단산업 육성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새로운 국가사업 발굴과 국책화 작업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산업현장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제조혁신 앞당길 ‘인공지능산업 마스터플랜’ 윤곽…2030년까지 AI 혁신공장 4000개 구축
경상남도가 향후 5년간 지역 산업 전반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할 로드맵을 완성 단계에 올렸다.
2030년까지 인공지능 기반 혁신공장 4000개 구축, 제조기업 1만 곳 AI 전환 지원, 인공지능 전문 인재 600명 양성 등을 목표로 한 ‘경상남도 인공지능산업 마스터플랜’이다.
도는 10일 도청에서 열린 제2회 경상남도 인공지능산업 육성위원회에서 마스터플랜을 보고하고 내년부터 우선 추진할 분야별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계획은 ‘인공지능 혁신으로 세계를 이끄는 글로벌 허브 구축’을 비전으로 인프라·인재·기업 육성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제조업 현장의 AI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기반 확충이다. 제조기업 원스톱 지원 체계인 ‘경남제조AI데이터센터’의 처리 능력을 5배 이상 확대해 2025년 2000여 개 수준인 지원 기업을 2030년 1만 개 이상으로 늘린다. 도내 기초 자동화 수준 이상 제조기업 대부분이 혜택을 받는 규모다.
지역 산업 특화 인공지능 역량 강화도 추진된다. 최고급 AI 인재 600명을 양성해 산업 현장에 투입하고 현재 10여 개에 불과한 제조 AI 솔루션 기업을 100개 강소기업으로 키운다. 스마트공장과 인공지능 기반 혁신공장도 2030년까지 4000개 이상 구축해 제조업 AI 전환율 3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경남도는 올해만 AI 관련 12개 국비 사업을 유치하며 총 1조130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도는 내년부터 제조 AI 정책이 본격화되는 만큼 이번 마스터플랜이 경남 제조업의 대전환을 이끌 전략 지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남 어업인, 차세대 어업경영인대상 1등 대통령표창…가리비 양식 현대화 성과
경남 어업인이 2025년 차세대 어업경영인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표창을 받으며 전국 수산 분야의 주목을 받았다.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5회 차세대 농어업경영인대상 시상식’에서 경남 청년어업인연합회장 구자홍 어업인이 어업 분야 1등인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1981년부터 이어져 온 차세대 농어업경영인대상은 젊은 농어업인의 혁신성과 공로를 발굴해 수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격려하는 자리다.
구자홍 어업인은 고성군에서 가리비 양식 현대화를 추진해 품질과 생산성을 크게 높였고 안정적인 판로 구축에도 성공하며 지역 수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또한 경남 청년어업인연합회장으로서 청년 어업인 간 협력 확대, 어촌 정착 지원 등 어촌 활성화에 앞장선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와 함께 멍게·가리비 양식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수산단체 활성화에 힘쓴 유수환·김창건 어업인이 해양수산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두 사람은 지역 연합회 활동을 통해 기술 교류와 공동체 협력 기반을 다지며 수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