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간 바늘구멍만 한 빈틈도 없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최근 당내에서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갈등설’이 나오는 가운데, 당정대 엇박자설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정 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당의 생각과 대통령의 생각이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다”며 “우리 앞에 주어진 개혁 과제를 중단 없이 지혜롭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원팀, 원보이스로 굳건하게 차돌같이 단결해서 앞으로 나아간다는 기조”라며 “의원들께서 십분 이해하고 일치단결된 언행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개혁에는 고통이 따르고 반대와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 훌륭한 축구 선수는 상대방의 태클마저 피하며 골을 넣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해야겠단 생각”이라며 “사법개혁안이 통과될 때까지 조금 더 힘을 내달라”고 했다.
내란 청산 의지도 거듭 드러냈다. 그는 “내란의 티끌마저 법정에 세우겠다고 약속한 만큼 나치 전범을 끝까지 추적해 처벌했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친명’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당이 정부와 엇박자로 이재명 정부가 이루는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당내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