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12·3 비상계엄 당시 본인이 ‘연출된 모습으로 계엄군의 총기를 잡았다’는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의 법정 증언에 대해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안 부대변인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현태가 근거 없는 주장으로 내란을 희화화하고 있다”며 “김현태의 말을 믿을 국민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그의 발언은 저의 명예를 훼손하고 내란의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부대변인은 “계엄 선포 당일 저는 어떠한 계산도 없이 오직 내란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행동했다”며 “김현태의 비상식적인 주장이 검증 없이 보도되거나 확산돼 내란의 진실을 둘러싼 혼란이 조성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만큼 단호히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단장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 부대변인을 향해 “연출된 모습으로 총기 탈취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인에게 총기는 생명과 같은 것인데 갑자기 나타나 총기를 잡으려 했다”며 “부대원들이 나중에 들어보니 안 부대변인이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촬영 준비를 했고, 직전에 화장하는 모습까지 봤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부대변인은 김 전 단장이 “내란에 가담하고도 국회·헌법재판소 등에서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하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반복해 왔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