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 이경원 교수팀, '성인 골수이식 300례' 달성

경상국립대병원 이경원 교수팀, '성인 골수이식 300례' 달성

20년간 구축한 지역 이식 진료 체계의 성숙과 안정성 입증

기사승인 2025-12-11 16:23:55
경상국립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원 교수팀이 지난 8일 기준 성인 골수이식 누적 300례를 달성했다. 이는 경남 지역에서 골수이식 진료를 가장 먼저 시작한 의료기관으로서, 지난 20여 년간 구축해 온 이식 의료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제한된 의료 인프라 속에서도 성인뿐 아니라 소아청소년 환자를 아우르는 이식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특히 혈액종양내과와 소아청소년과가 협력해 수행한 전체 이식 건수는 2023년에 이미 300례를 넘어, 지역 내 고난도 혈액암 치료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본원의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300례 성과는 그 공동 누적 건수와는 별개로, 성인 혈액종양내과 단독으로 시행한 이식 건수가 300례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는 이식 진료의 지속성, 치료 프로토콜의 표준화, 고난도 치료 경험의 축적 등 의료 수준의 성장을 상징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식 성과는 특정 부서의 성과를 넘어, 경남지역암센터 혈액병동과 무균실 간호팀, 진단검사의학과 임상병리사, 혈액종양내과 교수진 및 전공의를 비롯한 다수의 의료진이 참여한 다학제적 협력의 결실로 이뤄졌다.

이경원 교수는 "이번 성인 골수이식 300례 달성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지역 기반 이식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이자, 경남지역암센터와 혈액종양내과가 지역 혈액암 진료의 기준을 확립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감염·합병증 관리 시스템 고도화, 고위험군 맞춤 이식 전략 강화,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지역 네트워크 개선, 표준 진료지침 지속 개정 등을 통해 이식 진료의 질을 한층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상국립대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지난 20년간 동종·반일치·자가이식을 모두 포함한 포괄적 이식 체계를 운영해 왔으며, 이식 전 처치요법부터 조혈모세포 이식, 합병증 관리, 장기 추적관리에 이르는 전 주기적 진료 시스템을 표준화해 안정적인 이식 성적과 장기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